“ASMR은 ‘감각소리’로 쓰자”

2019-10-23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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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국어원 ‘새말모임’ 출범 기념 우리말 다듬기 공모

[국립국어원]

우리말 다듬기 공모에서 에이에스엠아르(ASMR)’를 대체할 우리말이 선정됐다.

국립국어원은 최근 방송 등에서 널리 사용되고 있는 단어를 대상으로 국민 참여 공모를 진행한 결과, ASMR를 대체할 우리말로 ‘감각소리’가 선정됐다고 23일 발표했다. 함께 공모를 진행한 ‘욜로(YOLO)’를 대체할 우리말은 ‘오늘살이’, ‘패스트 패션' 은 ’반짝패션‘이 선정됐다.

ASMR는 ‘자율감각 쾌락 반응’을 뜻하는 심리학‧의학 전문용어로 최근 방송이나 일상생활에서는 ‘듣기 좋은 소리, 감각적인 소리’의 뜻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이번 공모는 이러한 뜻으로 쓰인 ASMR에 한정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9월 국어 전문가가 아닌 일반 대중의 시선에서 더 자연스럽고 수용도가 높은 우리말을 찾고, 만들어 보자는 취지로 ‘새말모임’을 발족해 시범 운영 중이다. 20~30대 젊은 세대 위주의 홍보‧출판 전문가, 정보‧통신 전문가, 아나운서, 교사, 영어 전문가,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로 이뤄진 ‘새말모임’은, 새로 유입되는 외래 용어가 자리를 잡기 전 발 빠르게 새말을 마련하기 위해 회의를 누리소통망(SNS) 대화방에서 진행하고 있다.

국립국어원은 새말모임 출범을 기념해 온라인 소식지 ‘쉼표. 마침표.’를 통해 지난 한 달여 동안 일상에서 널리 쓰이고 있는 외국어 3개를 대체할 우리말을 제안하는 공모 행사를 진행해 전문가 심사를 거쳐 선정된 각 3개씩의 대체어 후보에 대한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이번 조사에는 모두 1165명(중복 및 무효 제외)이 참여해 ‘감각소리’가 가장 많은 878표(75%)를 얻어 으뜸상으로 선정됐다. ‘오늘살이’(750표)와 ‘반짝패션’(589표)은 버금상으로 선정됐고 심리충전음(186표), 귀안마(101표), 바로족(247표), 오사인(168표), 한철의류(345표), 빠른패션(231표) 등은 3등상인 알참상을 받았다. 으뜸상, 버금상, 알참상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금을 수여하고 으뜸상 수상자는 새말모임 위원으로 위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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