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22일 국회에서 513조원대 내년도 예산안에 대한 정부의 시정연설에 나선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른바 '조국 정국'을 겪으며 분열된 국론을 봉합하고 여야 간 갈등을 잠재울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전망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열리는 시정연설에 참석, 취임 후 네 번째 시정연설을 한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계기로 국회를 직접 방문, 문희상 국회의장을 비롯한 각 당 대표들과 만날 예정이다.
최근 국제시장의 불확실성 가중과 경기침체 장기화 우려 속에 한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일이 절박한 만큼, 이를 타개하기 위한 입법에도 힘써달라고 강조할 전망이다. 대표적으로 탄력근로제 법안을 비롯해 기업들의 애로를 해소하기 위한 각종 법안의 처리를 주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시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입법 및 검·경수사권 분리 등 이른바 '패스트트랙' 법안의 원만한 처리를 당부하며, 중단없는 권력기관 개혁에 매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시정연설은 정부가 예산 편성이나 정책에 대한 정부입장 또는 국정 전반을 설명하는 연설로 대통령이 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상황에 따라 국무총리가 대독하기도 한다. 앞서 문 대통령은 취임 후 2017년 6월 추가경정예산안과 같은 해 11월 2018년도 예산안, 2018년 11월 2019년도 예산안 등 세 차례 시정연설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