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시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서 이미 4승을 수확한 최혜진이 ‘골프 여제’ 박인비 앞에서 ‘대세’를 입증했다.
최혜진은 17일 경기도 이천 블랙스톤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시즌 마지막 메이저 대회 KB금융 스타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쳐 루키 임희정과 함께 공동 선두에 나섰다.
최혜진과 대회 첫날 동반 플레이를 펼친 박인비는 보기 드문 부진으로 무려 7타를 잃었다. 버디를 단 한 개도 뽑아내지 못한 박인비는 보기 3개와 더블보기 2개를 적어내 7오버파 79타로 최하위에 머물러 컷 탈락 위기에 빠졌다. 박인비는 “샷이 흔들렸는데 퍼트마저 따라주지 않았다”며 “둘째 날 최선을 다해 타수를 줄여보겠다”고 다짐했다.
루키 시즌 2승을 올린 임희정은 보기 없이 7개의 버디를 잡아 최혜진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신인상 포인트 2위에 올라 있는 임희정은 시즌 3승을 향한 우승 경쟁에 돌입하며 1위 조아연과 신인왕 경쟁이 끝나지 않았음을 알렸다. 박민지와 김예진이 6언더파 공동 3위에 올라 선두권을 1타로 추격했고, 조아연은 2언더파 공동 16위로 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