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베에 친서 전달할 듯…이 총리 "양국, '강제징용 배상' 비공개 대화 중"

2019-10-18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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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일 언론 인터뷰서 "일 수출규제 철외하면 지소미아 재검토할 수도"

​문재인 대통령이 이낙연 국무총리의 일본 방문을 계기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에게 친서를 보낼 것으로 관측된다.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를 알리는 행사 참석차 다음 주 일본을 방문하는 이 총리는 18일 보도된 일본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 대통령이 ‘친서를 보내는 것이 좋겠지요’라고 이야기해서 ‘네 써주십시오’라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두 명의 최고지도자(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역사적 의무라고 생각하고, (한·일 현안을) 해결해 줄 것으로 바라고 있다”며 자신이 이를 위해 심부름꾼 역할을 할 것이라는 뜻을 전했다.

양국 현안에 대해선 “두 사람 재직 중에 해결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 않으면 안된다”며 “문 대통령도 굳은 의지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둘러싼 양국의 대립에 관해서는 “지금 상태는 안타깝다. 양국은 비공개 대화도 하고 있다. 쌍방의 지도자가 후원하면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도중에 경과가 공개되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유리그릇처럼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는 당부의 말도 전했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에 대해서는 “일본이 수출규제 강화를 철회하면 재검토할 수 있다. 양국 관계를 (규제 강화가 발동된) 7월 이전으로 돌아가기를 바란다. 양국이 협력하면 가능하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이낙연 국무총리와 아베 신조 일본 총리.[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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