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사장은 16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국산헬기 운용확대 공감대 형성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해 "우리나라는 지난 2012년 수리온을 개발하며 세계 11번째 헬기 개발 국가 반열에 올랐지만, 아직도 세계 시장 비중이 1%도 안 되는 미약한 상태”이라며 “향후 전망도 미국의 자국 우선 보호무역주의 등으로 대외경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좋지 못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국내 업체가 함께 협력해 효율적인 방향을 모색해야 할 것”이라며 “이같은 과정이 기반이 될 때 비로소 수출 주도형 산업으로의 발전 가능성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첫 번째 과제로는 국내에서 ‘국산 헬기 운용확대 정책’의 필요성을 꼽았다. 현재 국내에서 운용되고 있는 군관용 헬기는 외산 헬기가 주를 이루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안 사장은 “국산 헬기가 개발 초기 어려움을 극복하고 안정 단계에 접어들었음에도, 정부는 구매를 주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헬기 구매 확대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는 허장욱 금오공대 교수의 '국산헬기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출산업화 전략', 함대영 중원대 교수의 '국내 헬기산업의 신성장동력화 및 저변확대 방안', 신성환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센터장의 '군용항공기 사고 관련 제조사 책임제한·개선방안', 이국종 아주대 교수의 '응급항공의료지원 현안 및 발전방안' 등이 발표됐다.
허 교수는 수출 여건을 고려한 유연한 정책의 적용 필요성과 수출업무 관련 정부창구 일원화를 통한 수출시장 확대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 교수는 공공의 안녕과 질서 유지를 위한 구매의 경우에 국산헬기는 정부조달협정 적용대상에서 제외됐다며 '공공기관에 대한 국산품 우선구매제도 법제화'를 통한 국내 운용 확대방법을 제시했다.
신 센터장은 군용항공기가 보험없이 사고에 노출된 구조적 한계점에 대해 지적했다. 이 교수는 닥터헬기의 운용 확대를 통해 골든아워 내 외상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는 국가 의료체계 확대에 대해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