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경남 창원시 경남대학교 운동장에서 제40주년 부마민주항쟁 기념식이 진행됐다.
올해는 부마민주항쟁 40주년으로 국가 기념일로 진행된 후 열리는 첫 정부주관 행사로 의미가 깊다.
부마민주항쟁은 박정희 정권의 유신독재 체제에 맞서 1979년 10월 16일부터 닷새간 부산과 마산(현 창원시 마산합포구·회원구)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이다.
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16일 아침 10시경. 부산대학교 구내 도서관 앞에서 약 500명의 학생들이 모여 반정부 시위를 벌이는 것으로부터 시작됐다.
구호와 노래, 선언문 낭독 등으로 기세를 올린 학생들은 산발적으로 교문을 나가 가두시위에 돌입했다. 이때 학생 수는 약 5000명으로 불어났다.
이날 데모로 학생 수백 명이 연행되고 경찰관과 학생 100여 명이 다쳤다. 이튿날 17일에는 학생들의 시위가 더욱 격화됐다. 이날부터 시위에는 학생 뿐 아니라 시민이 합세했다.
이후 18일에는 마산으로 확산돼 경남대학교 학생들이 마산시내 번화가에서 격렬하게 시위했다. 19일 마산에는 경남대학, 마산산업전문대학 고교생까지 모여서 8000명에 이르렀다.
박정희 정부에서는 18일 새벽 0시를 기해 부산일원에 비상계엄을 선포했다. 부산지구 계엄사령부는 18일 0시를 기해 포고문 제1호를 발표, 각 대학의 당분간 휴교조처와 야간통행금지시간의 2시간 연장 등 8개항을 포고했다.
계엄사령부는 10월 24일 군·검합동반을 편성, 계엄시기 중 조직깡패를 발본키로 특별수사부를 설치, 소탕작전에 들어가 132명을 검거하고 23명을 구속 처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