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중앙라디오TV총국(CMG)이 지난 10~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린 미·중 고위급 무역협상에 대한 논평을 15일 발표했다.
CMG는 이번 협상에서 미·중 양국이 농업과 지식재산권 보호, 환율, 금융서비스, 무역협력 확대, 기술양도, 분쟁해결 등 여러 영역에서 실질적인 진전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국이 후속 협상 계획을 논의하면서 합의의 최종 달성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또 미국 역시 이번 협상에서 실질적으로 1단계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하면서, 미·중 협상팀이 조속히 1단계 합의 문서를 확정해 후속 협상을 계속 추진하기를 희망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세부적인 내용에선 양국간 별 차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양국이 모두 이번 협상에서 '실질적' 진전 또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고, 최종 합의 도달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게 대표적인 예다.
CMG는 "이는 이번 협상에서 미·중 양국이 고도의 정치적인 지혜를 동원해 가장 내실있는 방법을 통한 문제 해결책을 모색하는 최대 성과를 거둠으로써 시장의 기대에 답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CMG는 "세계 최대 경제체와 2대 경제체인 미·중 양국의 경제·무역 문제는 복잡하게 얽혀있어서 단기간 내 일괄적인 합의를 달성하고 하룻밤 사이에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건 실질적이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지난 1년여의 협상과 갈등을 거친 미·중 양국은 소비자와 생산자 이익을 우선시하고 이견이 작은 문제에서 시작해 점진적으로 이견이 큰 문제를 해결하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이야말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효율적 방법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고도 전했다.
CMG는 미·중 경제무역 관계를 대세를 안정시키는 '닻'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를 잘 처리하면 중국과 미국에 유리할 뿐만 아니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유리하다는 데 양국이 최근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강조했다.
CMG는 또 미·중 양국이 최근 일부 합의를 이루면서 협상이 진전을 거둔 데 기반해서 최종 합의 달성이라는 목표를 향해 계속 서로 마주보고 나아감으로써 미·중 관계가 올바른 궤도를 향해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