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최자의 인스타그램에는 일부 누리꾼들이 설리의 죽음에 대해 책임을 묻는 글을 잇달아 남기고 있다.
한 누리꾼은 최자 인스타그램 이미지에 댓글로 ‘이틀전이면... 누구는 삶과 죽음을 고민하며 눈물흘릴 시간에.. 남자들에게 온갖 성희롱에 시달리며 우울하고 괴로워했을 시간에.. 당신은 고기를 먹고 있었군요.. 맛있었나요 최강자x님?’이라며 최자를 직접적으로 공격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느끼는게 있었으면 합니다. 20살 연애보다는 자신의 꿈이 먼저가 되도록 사랑하는 사람을 이끌어도 부족할 것인데, 그녀가 그룹에 탈퇴하고 활동을 잠정 중단할때 왜 보고만 있었느냐’며 설리의 죽음을 최자의 탓으로 돌리는 글을 올렸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누리꾼들은 악플러들의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한 누리꾼은 ‘도 넘은 악플로 연예인이 죽은 상황에서 또 다른 연예인 인스타에 와서 악플을 다느냐’며 ‘평소에 최자랑 설리 묶어서 성희롱하고 악플달던 것들이 또 같은 짓을 하는구나. 우리나라는 답이 없다’고 일갈했다.
다른 누리꾼은 ‘악플 위험성을 보고도 또 악플이 달고 싶을까’라며 일부 누리꾼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최자와 설리는 2014년 연인인 것이 알려진 뒤 2017년 3월 결별했다.
오영환, 김솔 한국인터넷진흥원 인터넷문화기획팀 연구원은 2014년 발간한 ‘해외 주요국의 사이버폭력 관련 법제도 분석’ 보고서를 통해 “국내 초등학생 중 45.7%는 단순히 장난으로 사이버폭력을 하고 있고, 초등학생 35.5%는 사이버폭력이 별일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어 “반면 초등학생 70.3%는 사이버폭력 피해 후 심리적 고통을 느꼈다고 대답했다”며 “사이버폭력을 통한 피해는 심각하게 인식 하면서도, 나의 댓글이나 사이버상 행동이 친구나 타인에게 피해를 입히는 것에 대해서는 무감각한 절름발이형 인터넷 윤리의식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연구원과 김 연구원은 “사이버폭력의 피해가 물리적인 폭력보다 더 심각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이에 대한 국가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며 “현행 법률 체계에서 사이버폭력 가해자에 대한 처벌에만 집중하고 있는데, 사이버폭력 피해자에 대한 지원 및 구제에 대한 별도의 법률을 제정해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제도적 방안의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