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지는 초고속블렌더 시장…주방업계 경쟁 '치열'

2019-10-15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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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이글·WMF 초고속 블렌더 시장 첫 발…해피콜 라인업 강화 나서

국내외 주요 주방용품·가전 업체들이 초고속 블렌더를 연이어 출시하며 시장 경쟁이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블렌더 시장은 지난 2017년 2000억원 규모에서 지난해 2500억원으로 늘어났다.

이에 자이글, WMF, 해피콜 등 국내외 주요 업체들은 차별화된 기술을 내세우는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자이글 엑셀. [사진=자이글 제공]

자이글은 지난달 초고속 진공 블렌더 '자이글 엑셀'을 신규 출시하며 주방 가전 제품군을 다양화했다. 진공 상태에서 초고속으로 블렌딩해 산화를 최소화하고 공기저항을 줄였다. 갈변을 줄이고 목넘김이 좋은 점이 특징이다.

독일 주방용품 브랜드 WMF는 지난 8월 '컬트프로 초고속 블렌더'를 내놓으며 경쟁에 가세했다. WMF가 한국 시장에서는 처음으로 출시한 초고속 블렌더 제품이다. 분당 3만6000번 회전하는 뛰어난 분쇄력을 갖췄다.
 

컬트프로 초고속블렌더 [사진=WMF 제공]

초고속 블렌더 시장 선두주자인 해피콜은 라인업을 확대하며 시장에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지난 4월에는 플래그십 모델인 '엑슬림 S'를 출시했다. 항공기·드론·에어컨 등 정밀 기기에 사용하는 모터를 탑재한 제품이다. 뒤이어 지난 6월에는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 제품인 10만원대 보급형 모델 '엑슬림 C'를 내놓았다. 해피콜은 2015년 엑슬림 시리즈를 첫 출시한 이래로 지난 7월 말 기준 누적 판매량 93만대, 판매액 3334억원을 기록했다.
 

해피콜 모델 다니엘 헤니가 엑슬림S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해피콜 제공]

업계에서는 초고속 블렌더의 인기를 활용도에서 찾는다.

최근 주방가전 시장은 그릴, 에어프라이어, 통돌이 오븐 등 히트 상품이 연이어 탄생하며 유행이 빠르게 바뀌는 추세를 보였다. 초고속 블렌더는 홈카페 유행에 발맞춰 집에서도 스무디, 생과일 음료 등 카페 음료를 만들 수 있는 동시에, 다양한 요리에도 활용할 수 있어 유행성과 실용성을 두루 갖췄다는 것이다.

요리 실력과 라이프스타일에 구애받지 않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 또한 강점이다. 재료를 넣고 갈기만 하면 돼 바쁜 직장인이나 요리 초심자도 간단하게 건강 음료를 만들 수 있다. 각종 양념이나 견과류같이 딱딱한 재료도 곱게 분쇄해 각종 요리 양념을 만들 때도 유용하다. 1인 가구부터 주부까지 폭넓은 소비자층을 확보할 수 있다.

주방업계 관계자는 "주방업계에서 신규 라인업을 확대하기에 초고속 블렌더는 진입 장벽이 많이 높은 제품은 아닌데다, 유행이 빠르게 변화하는 제품과 달리 블렌더와 믹서기는 어느 집이나 하나씩 갖추고 있는 제품일 만큼 활용도가 높아 시장성이 크다고 파악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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