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최근 뇌종양과 뇌경색 진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교수의 건강 악화가 조 전 장관의 사퇴 결심을 앞당긴 배경 중 하나가 됐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정 교수 측 변호인은 "진단 결과가 그렇게 나온 것은 사실"이라며 "심각성 여부는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전날 오전 9시 30분부터 5차 소환조사를 받았다. 오후 조 전 장관의 사퇴 소식이 전해진 이후 건강 문제로 조사 중단을 요청해 귀가 조치됐다. 정 교수는 이후 병원으로 향했다.
정 교수는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2004년 흉기를 소지한 강도를 피하기 위해 건물에서 탈출하다 추락해 두개골이 앞에서부터 뒤까지 금이 가는 두개골 골절상을 당한 이후 두통과 어지럼증을 호소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진단이 과거 사고와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 되지 않았다.
조 전 장관은 전날 갑작스럽게 사의를 표명하며 입장문에서 "저보다 더 다치고 상처 입은 가족들을 더 이상 알아서 각자 견디라고 할 수는 없는 상황이 됐다"며 "특히 원래 건강이 몹시 나쁜 아내는 하루하루를 아슬아슬하게 지탱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검찰은 조 전 장관의 사퇴나 정 교수의 건강과 상관없이 수사를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검찰은 5차 조사가 조서 열람도 없이 중단된 만큼 6차 조사가 불가피하단 입장이다. 검찰은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