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박' 하거나 '캠프닉' 하거나…빅데이터로 본 캠핑 트렌드

2019-10-15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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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기 있는 캠핑 트렌드는 '차박' 또는 '캠프닉' 등이다. [사진=한국관광공사 제공]

최근 인기 있는 캠핑 트렌드는 차박(차에서 숙박하는 캠핑) 또는 캠프닉(캠프+피크닉)이었다.

한국관광공사(사장 안영배)와 한국소비자원(원장 이희숙)는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22억4015만7571건을 비롯해 한국소비자원의 1372 상담데이터 843건, 소비자 위해 감시 시스템 데이터 232건을 분석해 최신 캠핑 트렌드를 발표했다. 

◆소풍처럼 가볍게 즐기는 캠프닉·SUV 차량에서 숙박 해결하는 차박 등 미니멀 캠핑 인기

캠핑 유형별 언급량 증감률(2017년 1~8월 대비) 분석 결과 2019년 1~8월까지 ‘차박’ 증가율이 71% 가장 높았고, ‘캠핑카’ 27%, ‘미니멀 캠핑’ 17%, ‘캠프닉(Camping+Picnic)’ 13%이 그 뒤를 이었다.

조금 불편하지만 소박하게 SUV 차량에서 숙박을 해결하며 캠핑 감성을 즐기는 ‘차박’ 캠핑과 한강 등 근처공원에서 소풍처럼 가볍게 즐기는 ‘캠프닉’의 인기가 높아지는 등 전반적으로 소소한 캠핑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캠핑 신조어 ‘불멍’ 언급량 지속 증가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결과 2016년부터 ‘불멍’ 언급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했으며, 특히 봄, 가을인 5월과 10월에 집중되는 현상을 보였다.

‘불멍’은 장작불을 보며 멍때리기를 한다는 의미의 캠핑 신조어로, 이미 캠핑족들에게는 익숙한 단어다.

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에는 화재위험 등을 이유로 장작 및 숯 사용을 금지하고 있는 곳이 있는 만큼 캠핑장 예약 전에 불멍 체험이 가능한지 여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전했다.

◆‘가족’과 ‘아빠’는 캠핑 연관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소셜미디어 빅데이터 분석 결과 캠핑 연관어로 ‘가족’과 ‘아빠’가 지속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 구성원 중 ‘아빠’ 언급량이 가장 높았다. 게시된 글들을 추적해 보면 캠핑을 통해 아이와 여가를 즐기는 아빠의 모습을 묘사하는 글들이 대부분이었다.

◆캠핑 관련 최대 소비자 상담 사유 ‘위약금 분쟁’

캠핑의 인기가 지속되면서 캠핑 관련 위약금 분쟁 상담 비중도 꽤 높았다.

2014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한국소비자원 1372 상담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캠핑장 이용 취소 때 발생하는 ‘위약금 분쟁’은 총 693건으로, 전체 상담 건수(843건)의 82%를 차지했다.

캠핑 관련 주요 사고 유형으로는 ‘화로나 버너 등 조리기구’ 사용으로 발생하는 화상·화재·중독 사고(20.3%)가 가장 많았고, ‘텐트 로프’에 걸려 넘어지는 사고(8.2%), ‘해먹’에서 떨어지는 사고(7.3%)는 뒤를 이었다. 

문선옥 관광공사 관광빅데이터팀장은 “이번 분석을 통해 일상처럼 가볍게 떠나는 여행 트렌드가 캠핑에서도 나타났다“며 ”더욱 즐거운 캠핑을 위해서는 캠핑장 이용 약관을 꼼꼼히 확인해 분쟁의 소지를 줄이고, 화재 등의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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