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승섭 해군 참모총장은 이에 대해 "이지스함의 탐지조건이 있는데 탐지조건에 있었을 때는 100% 다 탐지를 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탐지 실패 사례의 80%는 탐지조건과 관계가 없었다.
정종섭 자유한국당 의원이 이날 해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해군 이지스함은 △5월4일 △5월9일 △7월25일 △8월2일 △9월10일 등 모두 다섯 차례 탐지에서 실패했다.
탐지 실패 사례를 살펴보면, 북한 KN-23이 발사된 5월4일과 7월25일에는 합참으로부터 사전정보(징후)에 의한 출동명령을 하달받지 못해 탐지를 못했다.
8월2일 대구경 조종방사포의 경우에는 이지스함 전투체계 업로드 지연으로 2발 중 1발만 탐지했다.
9월10일 발사된 북한 초대형 방사포의 경우 이지스함에서 2발을 탐지했다고 밝혔다. 그런데 다음날 북한이 3발이 발사된 사진을 공개하면서 진위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
탐지에 실패한 5건 중 합참의 출동 명령을 하달받지 못한 2건과 이지스함 전투체계 업로드 지연 1건, 초대형 방사포 1발을 미탐지한 1건 총 4건은 이지스함 탐지조건과 무관하게 발생한 것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해군이 억울할 수 있지만, 합참 출동 명령 미하달과 전투체계 업로드 지연 사례 등는 탐지조건과는 무관한 것이다"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언제든 만반의 태세를 갖출수 있느냐하는 시스템적 문제다"고 말했다.
심승섭 총장은 이날 국감에서 정종섭 의원의 계속된 추궁에 "당시 북한에서 발사한 탄이 실제 이지스함에서의 탐지조건이 충족됐는지 여부를 더 확인을 해야한다"고 반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