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배당의 계절' 돌아왔다

2019-10-09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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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게티이미지뱅크]


찬바람 부는 계절이 돌아오자 배당주가 주목받고 있다. 배당주 펀드 수익률도 회복세로 돌아섰다.

9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 집계 결과 설정액 10억원 이상인 국내 270개 배당주 펀드의 연초 이후 평균 수익률은 1.08%다. 배당주 펀드 평균 수익률은 지난 6개월 기준 -5.47%에 불과했지만, 최근 한 달 동안에는 0.12%를 기록했다.
올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린 배당주 펀드는 ‘미래에셋미국배당프리미엄증권자투자신탁'이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USA 지수 및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 지수 중 배당주를 골라담는 펀드로, 연초 이후 23.60%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신영글로벌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20.14%), ‘IBK포춘중국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17.40%)도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국내 투자형 상품 중에는 ‘한국투자셀렉트배당증권자투자신탁’이 10.84%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증시 전문가들도 배당주 투자를 권하고 있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지자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배당주의 매력이 부각된 것이다. 이나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 상황이 불확실한 만큼 당분간 공격적인 종목 대응보다 대형 가치주와 배당주 중심의 방어적 대응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유명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매년 10월은 배당주 성과가 긍정적이었고, 현재 코스피 배당수익률도 국고채 3년 금리보다 높다"고 분석했다. 물론 배당주 투자도 신중해야 한다. 실적 둔화로 배당수익률을 달성하지 못하는 기업들도 있어서다.

유명간 연구원은 "과거 국내 기업들의 이익 둔화 국면이었던 2011~2013년에도 실제 배당액이 시장 전망치보다 낮았다"며 "단순히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보다 배당 컨센서스를 만족시킬 가능성이 높은 고배당주를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울러 하나금융투자는 주가가 크게 상승하지 않았고 실적에 문제가 없는 저평가·고배당 종목으로 롯데하이마트, 한일시멘트, 한국가스공사, LF, 대상, 코리안리, NH투자증권, 롯데정밀화학, 제일기획, 두산밥캣 등을 꼽았다. 
 
11일까지 일반투자자 공모청약을 진행하는 롯데리츠도 높은 배당수익률로 주목받는다. 윤혁진 SK증권 연구원은 "롯데리츠의 2020년 목표배당수익률은 6.4%"라며 "지속적 금리 인하로 시중은행 1년 정기예금 금리가 1.5% 내외인 상황에서 높은 배당수익률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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