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중국 광둥성 후이저우시에 있는 공장의 가동을 중단했다. 지난해 12월 톈진 공장을 폐쇄한 이후 9개월만에 후이저우 공장을 닫으면서 삼성전자 중국 휴대폰 공장은 모두 사라지게 됐다.
중국 공장 철수의 배경은 1%의 낮은 스마트폰 점유율과 인건비 상승이 지목된다. 지난해 삼성전자 스마트폰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약 0.8%다. 점유율이 1% 아래로 떨어진 건 지난 2011년 중국 진출 이후 처음이다. 반면 인건비는 가파르게 상승했다. 중국 매체에 따르면 후이저우 공장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5690위안(약 97만원)으로 2008년 대비 3배 뛰었다.
삼성은 중국 공장을 철수하면서 중국 ODM을 확대할 방침이다. ODM이란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외주 업체가 담당하고, 주문자는 브랜드 로고만 붙여서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실제 삼성전자는 지난해 중국 ODM 업체인 윈테크에 이어 올해 화친과도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ODM을 확대할 경우 또 다른 업체인 '롱치어'(Longcheer)와도 추가 계약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비용절감을 위해 중국에 있는 스마트폰 공장을 모두 철수하고 제조업자개발생산(ODM)을 확대하면 국내 부품사들의 생태계도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