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당국, 상반기 38억 달러 순매도… 환율급등 방어

2019-09-30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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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당국이 올 상반기 환율의 급등락을 막기 위해 38억 달러를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국은행이 30일 공개한 '2019년 상반기 시장안정조치 내역'에 따르면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상반기중 시장안정화를 위해 외환시장에서 38억 달러를 순매도했다. 지난해 하반기 외환 순거래액(1억8700만 달러 순매도)과 비교하면 달러화 순매도 규모가 크게 늘어났다.

달러화를 시장에 순매도했다는 것은 당국이 지나친 환율 급등세(원화 약세)를 진정시키는 데 치중했다는 의미다. 실제로 상반기 원·달러 환율은 수출 부진과 미·중 무역분쟁 등의 여파로 약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말 달러당 1115.7원이던 환율은 올 6월 말 1154.7원으로 40원가량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 4월 이후 원·달러 환율이 크게 올랐다"며 "(이번 순매도 확대는) 시장안정화 조치를 한 결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이날 외환시장 개입내역 공개는 지난해 5월 정부가 마련한 '외환정책 투명성 제고 방안'에 따라 이뤄진 조치다. 그간 한은과 기재부는 반기별로 외환 순거래액을 공표해 왔지만, 이날 이후 분기별로 발표한다. 올 3분기 내역은 12월 말, 4분기 내역은 내년 3월 말에 공개할 예정이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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