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활동 많아지는 가을, 치아외상 ‘주의보’

2019-09-3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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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주 루센트치과 대표원장 “예방·응급처치법 잘 지켜야”

야외활동 땐 치아외상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사진=루센트치과 제공]


[데일리동방] 더위가 물러가고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을 맞아 자녀와 함께 야외활동을 즐기는 가정이 늘고 있다. 스마트폰 같은 디지털 환경에서 벗어나 밖에서 다양한 활동을 한다면 아이에게도 좋은 경험이 될 수 있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게 있다. 잠깐 부주의로 치아를 다치거나 잃을 수 있다는 것. 교정과 전문의인 조성주 루센트치과 대표원장 도움말로 예방법과 사고 상황에 따른 상황별 응급처치 요령을 알아본다

모든 사고는 뜻하지 않게 찾아온다. 치아 외상 사고도 마찬가지여서 완벽하게 예방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적절한 치아보호 장치를 착용하거나 신속하고 정확한 응급처치를 한다면 치아 손상을 최소화할 수는 있다.
최근 다시 유행 중인 퀵보드나 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트보드 같은 격렬한 레포츠를 즐길 때는 치아 외상 방지장치(마우스피스)를 착용해야 한다. 턱관절 보호를 위해 귀까지 덮는 헬멧이나 보호대를 쓰는 것도 좋다.

놀다가 치아가 다치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찾아야 한다. 치아 외상은 응급처치에 따라 이후 결과가 많이 달라져서다. 조성주 대표원장은 “치아 부상 골든타임은 30분~1시간 사이이기 때문에 이 시간 안에 빠진 치아를 어떻게 관리하는지에 따라 자녀 치아를 살릴 수 있는지가 결정된다”고 설명했다.

치아가 부러지거나 빠졌다면 흐르는 물이나 차가운 우유 등에 간단히 헹군다. 특히 치아에 흙이나 이물질이 묻어도 무리하게 털지 않아야 한다. 자칫 치아와 뼈를 연결해주는 치근막(치아 뿌리의 막)이 손상돼 치아가 제대로 붙지 않을 수 있다.

조성주 대표원장은 “가급적 치근막이 마르지 않게 빠진 치아를 생리식염수에 넣어 보관했다가 병원에 가져가는 것이 좋다”며 “생리식염수가 없다면 손상된 치아를 입안에 넣고 병원에 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치아색이 검게 변했다면 혈관과 신경이 손상을 입었다는 뜻이다. 심하지 않은 경우엔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적으로 회복돼 색이 연해진다. 반대로 변색된 부위가 점점 진해진다면 이는 혈관이 터지고 신경이 죽은 것이어서 신경치료가 필요하다.

치아가 흔들린다면 양옆 치아에 다친 치아를 묶어주는 고정치료를 한다. 보통 2~4주 정도 경과를 지켜보고 이가 죽어가는 것으로 판단되면 신경치료를 한 후 이를 씌워야 한다.

치아 외상을 입었다고 꼭 증상이 바로 드러나진 않는다. 치아에 미세하게 금이 가 육안으로 확인이 되지 않을 땐 시간을 두고 관찰할 필요가 있다. 증세가 심하지 않다면 자연 치유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치아가 시리거나 아프다면 얘기가 다르다.

조성주 대표원장은 “다친 치아를 두들겨 보거나 꽉 물었을 때 시리고 아프다면 치아 뿌리 쪽에 금이 간 것을 의심해 볼 수 있다”며 “치아에 금이 갔다면 신경치료를 받은 후 씌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부득이하게 치아를 살릴 수 없다면 인공치아로 대체가 필요하다. 가장 대표적인 인공치아는 임플란트다. 치근 형태의 나사를 잇몸에 이식하고 인체에 무해한 티타늄 재질로 제작된 인공치아를 올리는 시술로, 자연치아와 유사할 정도의 저작력(씹는 힘)을 가지고 있다.

조성주 대표원장은 “임플란트는 자연치아와 달리 신경이 없어 이상이 발생하더라도 환자가 느끼기 어려운 경우가 많다”면서 “부작용을 예방하려면 시술 후에도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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