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돼지열병특위 회의…"남북채널 총가동해 공동방역 시급"

2019-09-27 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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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은 27일 국회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예방대책특별위원회' 회의를 열고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 방지를 위해 범정부적 총력대응 체제 구축을 주문했다.

이날 회의에는 당에서 이해찬 대표를 비롯해 특위 소속 의원들이 참석했다. 농림축산식품부·국방부·통일부·행정안전부·환경부와 축산업계 관계자들도 자리했다.

특위 위원장인 박완주 의원은 "남북 간 공동조사와 공동방역이 시급한데 정부의 방역 협력 제안에 북측은 어떤 답변도 없는 상태"라며 "남북채널 등을 총가동해 협력을 끌어내고, 우리가 나서서 직접적인 지원이 어렵다면 국제기구나 비정부기구 등을 통해 간접 지원하는 방안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 인천 강화군 소재 농가에서만 아프리카돼지열병이 5차례 확진 판정을 받은 것과 관련, "강화군에는 35호 가구에 농장이 있는데 5곳 발생했기 때문에 강화군 전 지역에 대대적인 살처분 결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확진 판정이 연이어 나오는 긴급한 상황인 만큼 사전적 방역 강화를 위한 특별교부세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살처분에 따른 현실적 보상금 지원, 소득안정 자금, 생계안정 자금지원 등 농가지원에 실질적 대책도 세워야 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표는 "정부가 범정부적 총력대응 체제를 구축하고 예방 도축 같은 대담한 방법을 포함해 가용한 모든 역량과 방법을 집중해야 할 때"라며 "전문성을 가진 농림부가 주무를 맡은 것은 당연하지만 정부가 심각성을 깊이 인식하고 다른 부처들도 행정력을 총동원하도록 체계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피해를 본 양돈 농가는 하루아침에 정성을 다해 키운 돼지를 살처분해서 상심이 클 것"이라며 "피해 농가에 대해서 제대로 된 보상이 이뤄지게 당정 간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오른쪽 세번째)가 2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예방대책 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9.27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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