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폼페이오 "북미 실무협상 일정 아직…北과 만날 준비돼 있다"

2019-09-27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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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 열린 뉴욕 기자회견서 밝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26일(현지시간) 당초 이달 내로 예상됐던 북미간 비핵화 실무 협상 일정을 아직 잡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이 준비돼 있음을 강조하며 실무협상 재개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했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폼페이오 장관은 이날 유엔(UN) 총회가 열린 뉴욕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이 이달 말 미국과 만나겠다는 의향을 밝힌 것과 관련해 구체적 계획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우리는 이달 말까지 실무 협상 재개를 희망한다는 의사를 내비친 공개적 성명을 봤다"며 이같이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이달 말까지 실무급 협상을 시작하기를 바랬지만, 이 것이 일어나게 할 수 없었다"면서 "아직 우리는 함께 할 수 있는 날짜를 잡지 못했다"고 답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우리는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폼페이오 장관은 "우리는 1년 반 전에 싱가포르에서 시작된 목표들을 진전시킬 수 있는 중요한 대화에 관여할 기회들이 있다고 믿는다“며 전화 통화로 북한과 일할 수 있는 시간과 장소를 찾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한 약속을 이행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아직 일정이 정해지지는 않았다면서도 너무 머지않아 실무협상 일정이 잡혀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 팀이 북측과 만나게 되길 바란다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 그러면서 “나는 그것이 전 세계 뿐 아니라 북한과 미국,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모든 이웃 나라들을 위해 좋은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달 중 개최될 것으로 예상됐던 북·미 실무협상 개최 시점은 일단 10월로 넘어가게 되는 분위기다.  ​앞서 최선희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지난 9일 담화를 통해 이달 하순쯤 미국과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밝히고, 이후 트럼프 대통령도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을 전격 경질하는 등 이에 적극 호응하면서 이달 중으로 북·미 회담 재개가 성사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국가정보원은 지난 24일(한국시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2∼3주 안에 북미 실무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크고, 실무협상에서 합의가 도출될 경우 연내에도 3차 북미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고 보고했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장관.[사진=AP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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