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박5일간' 訪美 마치고 귀국한 文대통령…'조국 정국' 해법 모색할 듯

2019-09-26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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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현안 보고받고 국정운영 점검…귀국길 전 "나라다운 나라에 아직 도달 못해"

3박 5일간의 '북핵 외교전'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 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22일 출국,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9번째 한·미 정상회담과 제74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 등을 통해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지지를 재확인했다.

귀국한 문 대통령은 '조국 정국'을 비롯한 국내 현안에 관해 보고받고 국정운영 방향을 점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시즌 2'에 접어든 조국 정국의 사태를 풀 반전 카드 모색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문 대통령은 25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오르기 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평화도, 경제활력도, 개혁도 변화의 몸살을 겪어내야 더 나아지는 방향으로 갈 수 있다고 믿는다"며 "나라다운 나라에 우리는 아직 도달하지 못했다. 우리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남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오후 서울공항에서 노영민 비서실장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뉴욕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에서 문 대통령은 "뉴욕은 다양한 사람들이 다양한 힘을 쏟아내는 곳이다. 세계를 이끄는 미국의 힘을 느낀다"며 "하지만 역동성에서는 우리도 결코 뒤지지 않는다. 우리는 반드시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이같이 말했다.

제3차 북·미 정상회담 조기 개최를 위한 정교한 촉진자 역할론도 가동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가진 회담에서 대북 정책의 '트랜스폼(transform·근본적 변화)'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기의 핵담판이 연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셈이다.

정부는 문 대통령이 제74차 유엔 총회 기조연설에서 제안한 '비무장지대(DMZ)의 국제평화지대 전환'을 위한 플랜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의 국제평화지대 구상을 구체화하는 'DMZ 이용 종합계획'의 얼개도 조만간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방미 기간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날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대표 이택수)'가 tbs 의뢰로 지난 23∼25일까지 사흘간 전국 성인 남녀 1504명을 대상으로 한 9월 4주 차 주중집계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3.3%포인트 오른 48.5%(매우 잘함 30.6%, 잘하는 편 17.9%)를 기록했다.

반면 문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 평가는 지난주보다 2.7%포인트 내린 49.3%(매우 잘못함 37.5%, 잘못하는 편 11.8%)로 집계됐다. 부정 평가가 긍정 평가는 오차범위 내인 0.8%포인트 차로 좁혀졌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 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포인트이며, 응답률은 5.8%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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