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숙 여사, 유엔총회 계기 행사서 文정부 '포용국가정책' 소개

2019-09-25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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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달장애인 의료보험 콘퍼런스 참석…文정부 생애주기별 종합대책 설명

유엔 행사서 영부인 연설 이례적...2002년 DJ 부인 이희호 여사 이후 처음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방미 중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유엔총회 계기에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열린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콘퍼런스'에 참석, 문재인 정부의 포용국가 정책에 대해 소개했다.

이날 콘퍼런스는 발달장애인들을 위한 의료보장 확대의 필요성을 논의하기 위해 유니세프와 스페셜올림픽위원회, 오티즘 스피크, H&M 재단 등이 공동주최했다.

김 여사는 이날 연설에서 "다르지만 함께 어울리고, 느리지만 함께 가려는 세상에서는 누구라도 존엄하고 당당한 주인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아프리카 속담을 인용했다.

특히 지난해 평창동계패럴림픽을 언급하면서 "경쟁하기보다는 화합하는 축제의 장이었다. 편견과 차별의 벽을 넘어 도전한 선수들은 모두 승리자였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가 24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공립도서관에서 열린 유니세프 주최 발달장애인을 위한 보편적 의료보장 콘퍼런스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여사는 문재인 정부의 복지정책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2017년 '모두가 누리는 포용적 복지국가'라는 비전을 선포하고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해에는 지적 장애인과 자폐성 장애인이 평생에 걸쳐 보편적 의료보장을 받을 수 있도록 '발달장애인 생애주기별 종합대책'을 수립했다"며 "모든 사람이 존엄하게 살아가는 지구공동체의 내일을 희망한다"고 재차 피력했다.

한편 대통령의 부인이 유엔 관련 행사에서 연설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앞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가 지난 2002년 유엔 아동특별총회에서 개회를 선언하고 기조연설을 한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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