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구 FAPA(아시아약학연맹) 부회장이 국제일반명(INN) 제도 도입의 필요성을 세계 약사들에게 피력했다. INN 제도는 복제약(제네릭) 이름을 ‘제조사+성분명’으로 단일화하는 것을 의미한다.
장 부회장은 23일(현지시각) 오후 아랍에미레이트 아부다비 ADNEC(아부다비 국제전시센터) A컨벤션에서 열린 ‘2019 FIP(세계약사연맹)아부다비총회 및 세계약학학술대회’ 부대행사에서 한국의 INN제도 현황과 필요성을 발표했다.
이어 그는 “2016년 의약품 유통협회 조사에 의하면 약국 재고 350억원, 도매상 1650억원으로 총 2000억원 가량이 연간 버려지고 있다”며 “이를 근거로 대체조제 활성화와 INN 처방을 실시할 경우 약 80%인 1600억원의 절감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약사는 대체조제 절차 간소화가 필요하고, 의사는 성분명 처방 등 대체조제를 둘러싼 긍정적인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또한 소비자들에게 INN의 긍정적 효과를 설명해 인식을 개선하는 노력이 필요한 만큼 정부 주도로 대체조제를 활성화 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약사회는 2017 FIP서울총회에서 INN정책을 제안한 바 있으며, 2018 FIP글래스고총회에서 세계 약사들의 공감을 형성해 선언문이 통과된 바 있다. 이후 올해 2019 FIP아부다비총회에서는 한국의 INN제도 현황과 경험을 설명해달라는 WHO(세계보건기구)의 요청이 있었다고 대한약사회 측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