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컴저축·LG유플러스 제휴, 저축銀 마케팅 물꼬 트나

2019-09-2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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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저축은행도 마케팅 효과 낼 수 있는 것 보여준 계기"

[데일리동방] 저축은행과 통신사 간 업무 제휴가 활성화될지 주목된다. 웰컴저축은행이 LG유플러스와 제휴해 금융상품을 내놓으면서, 이런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자료사진. [사진=LG유플러스, 웰컴저축은행 제공]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웰컴저축은행은 LG유플러스와 함께 최대 연 8%(세전)의 금리 혜택을 제공하는 'U+웰컴투에이트(8)'적금을 출시했다. 메이저 통신사와 2금융권 저축은행이 제휴를 맺어 적금상품을 내놓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해 신한은행과 제휴해 최대금리 4%대 적금상품을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웰컴저축은행과 제휴한 상품 'U+웰컴투에이트(8)' 금리는 이보다 약 2배 높다.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을 유인하려는 통신사 입장에서 시중은행보다 높은 저축은행의 적금상품은 매력적이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저축은행도 은행처럼 다양한 제휴 상품을 출시할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더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기 위해 금융사 제휴를 기획하던 중 저축은행 고객들이 많고, 저축은행이 금융시장에 기여한 바가 크다고 판단해 월컴저축은행과 제휴하게 됐다"고 밝혔다.

웰컴저축은행은 이번 제휴로 신규 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최대 금리 8%를 받으려면 웰컴저축은행 이용 실적이 필요해서다. 기본 금리 2.5%에 웰컴저축은행 예·적금 첫 거래 고객은 연 1.5% 추가 금리를 받는다. 웰컴저축은행 입출금통장에서 6회 이상 자동이체 납입하면 연 2% 금리가 추가된다.

통신사는 만기시 금리 제공 조건을 통해 적금 기간 동안 고객들의 통신사 변경을 막을 수 있다. 월 5만원 이상의 요금제 사용 고객은 만기 해지시 만기축하금으로 연 2%의 금리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고금리 금융상품을 찾는 고객도 유치 할 수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비록 많진 않더라도 통신사 이동을 고려하는 고객들의 경우 8% 적금 상품을 보고 LG유플러스를 선택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저축은행 업계는 통신사 뿐만 아니라 유통을 비롯한 여러 분야로 진출할 길이 열릴 거라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저축은행과 타 업계의 합작이 많지 않았다.

한 저축은행 관계자는 "유통업체와 제휴를 맺은 경우가 있긴 했지만 5000원 상품권 제공 등 소규모에 그쳤다"며 "해당 업체에서 저축은행을 연결해주는 형태가 아니라 저축은행에서 해당 업체를 연결해 주는 형태로 가벼운 마케팅에 그쳤다"고 말했다.

웰컴저축은행 관계자는 "이번 LG유플러스 제휴는 저축은행이 스몰캡으로 들어간 게 아니라 전면적으로 나선 것"이라며 "앞으로는 저축은행이 전면적으로 나서도 충분히 브랜드 상품이나 이미지 광고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 준 계기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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