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북미 실무협상 곧 재개…힘겨루기 계속될 듯"

2019-09-20 1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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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특보, 제30차 국내안보학술회의 기조연설…"북미 입장차이 여전...중요한건 지도자의 의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사진=저작권자.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이달 하순 열릴 것으로 알려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 "북미 간 입장차이가 큰 상황인 만큼 다시 한 번 팽팽한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방대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가 개최한 '제30차 국내안보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북미간 실무협상이 2~3주 안에 열릴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은 강선 등 최소 세 곳이 존재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비밀 핵시설에 대한 신고 및 폐기를 요청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그러나 그에 대한 상응 조치는 북한을 만족시킬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했다.

북한이 최근 '새로운 계산법'을 주장하며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체제 안전보장' 조치에 대해서도 "미국이 얼마나 준비됐는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서도 "(북미협상에 대한) 비관론이 대부분이지만 협사은 결국 지도자의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북미대화가 현재 교착상태를 맞고 있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하노이 북미협상 트라우마' 때문일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확실한 시그널을 보이지 않는 상항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가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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