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가 이달 하순 열릴 것으로 알려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해 "북미 간 입장차이가 큰 상황인 만큼 다시 한 번 팽팽한 힘겨루기를 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문 특보는 20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국방대 국가안전보장문제연구소가 개최한 '제30차 국내안보학술회의' 기조연설에서 "북미간 실무협상이 2~3주 안에 열릴 것으로 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북한이 최근 '새로운 계산법'을 주장하며 미국에 요구하고 있는 '체제 안전보장' 조치에 대해서도 "미국이 얼마나 준비됐는지는 확신이 서지 않는다"면서도 "(북미협상에 대한) 비관론이 대부분이지만 협사은 결국 지도자의 의지가 중요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북미대화가 현재 교착상태를 맞고 있는 가장 큰 이유에 대해 "'하노이 북미협상 트라우마' 때문일 것"이라며 "북한 입장에서는 미국에서 확실한 시그널을 보이지 않는 상항에서 아무것도 얻지 못하고 돌아가면 그 책임을 져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