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체전 D-12…사상 최대·최장 성화봉송 마니산서 시작

2019-09-20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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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전 참성단에서 성화 채화…7일간 전국 돌아

29일 독도·임진각·마라도 성화와 합화 후 서울 순회

광화문광장 전국체전 마스코트 전시회 [사진= 연합뉴스]


제100회 전국체전의 시작을 전국에 알리는 성화가 9월 22일 민족의 성지인 강화 참성단에서 채화된다.

성화 채화는 채화경을 통해 하늘로부터 얻은 불씨로 성화에 불을 지펴 전국체전의 서막을 알리는 상징적인 행사이다. 특히 이번 성화봉송은 제100회를 맞이하는 전국체전을 기념하기 위해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진다.
20일 서울시에 따르면 채화식은 유천호 강화군수와 주용태 서울특별시 관광체육국장, 대한체육회, 강화군 체육회, 칠선녀 외 제례식 인원 등 관계자들이 참여한 가운데 강화 마니산 참성단에서 진행된다.

칠선녀에 의해 채화된 불꽃은 유천호 군수와 주용태 국장의 손을 거쳐 첫 봉송주자에게 전달되면 역사적인 성화봉송이 시작된다. 이 날 주용태 국장은 참성단에서 '100주년 기념 채화선언문'을 낭독한다. 이는 제100회 전국체전과 더불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오는 26일 임진각과 마라도, 독도에서도 제100회 전국체전을 기념하기 위한 특별 채화가 이뤄진다. 특별성화는 서울시청광장에서 보존되다가 29일 합화식을 통해 강화 참성단 성화와 함께 하나의 불꽃이 될 예정이다.

참성단에서 시작되는 성화봉송은 첫 날 인천, 고양, 수원을 거쳐 13일간의 대장정에 나서게 된다. 이번 봉송 일정은 7일간의 전국 봉송과 6일간의 서울 봉송으로 구성된다.

봉송 코스는 과거 전국체전 개최지와 차기 개최 예정지를 경유해 지난 100년을 기념하고 다가올 100년을 준비하는 의미를 담고, 각 지자체에서 추천한 경로를 거쳐 방방곡곡에 전국체전 개최를 효과적으로 홍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39회 장애인체전 성화는 29일 올림픽 공원에서 채화돼 전국체전 성화와 함께 6일간 서울 25개 자치구를 순회한다. 유명인사‧체육인‧장애인‧외국인‧해외동포 등 1100명의 주자가 함께 수놓을 2019km의 대장정은 10월 4일 잠실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100회 전국체전의 성대한 개막을 알리며 마침표를 찍는다.

전국을 순회한 성화봉송단은 29일 서울 봉송 1일차 일정(송파, 강동, 광진, 성동, 중구)을 마친 뒤 같은 날 오후 7시 역사적인 합화식을 거행하기 위해 서울광장으로 향한다.

합화식은 강화 참성단 성화와 임진각, 마라도, 독도의 특별 성화가 합쳐져 더욱 큰 불꽃이 되는 행사다. 국민 모두가 하나되는 화합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합화식 본 행사에서는 유명인사가 참여해 각 성화를 합화 무대로 전달한다. 마니산 성화는 사상 첫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끌어낸 정정용 감독이, 독도 성화는 공주 의병대장이자 독립운동가이신 김순오 선생의 외증손자인 한수연씨와 독립유공자 후손인 한철희씨가, 임진각 성화는 한국형 구급차를 만들어 의료선진화에 기여한 인요한 박사가, 마라도 성화는 29년만에 여중부 400m 신기록을 기록하고 소년체전 3관왕을 기록한 육상 샛별 양예빈 선수가 전달한다.

이번 성화봉송에는 5대 핵심봉송과 우리의 역사를 기억하고 우리 사회 다양한 계층을 배려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인 지역별 이색봉송, 발걸음봉송, 다함께봉송 등도 준비돼 있다.

5대 핵심봉송은 지역 특성과 역사적 의미를 바탕으로 선정됐다. 시민과 함께하는 성화봉송에 주안점을 두고 구성됐다. 3·1만세운동 재현 성화봉송(천안), 요트 성화봉송(부산), 밤도깨비야시장 성화봉송(여의도), 지하철 성화봉송(서울 2호선), 다함께 성화봉송(광화문→숭례문) 등이다.

지역별 이색봉송은 본 성화봉송대와 별도로 진행된다. 전국 각지의 명소, 관광지, 독립운동지 등을 찾아가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월미도, 전주 한옥마을, 여수 오동도, 울산 대왕암 등 20곳(전국 15곳·서울 5곳)을 방문하며 각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나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 장소를 찾아가게 된다.

사회 소외계층에게 직접 찾아가는 발걸음 봉송도 진행된다. 본 봉송대와 별도 행사다. 수원·대전·울산·서울의 양로원, 후생학원, 양육원, 어린이병원 등에서 성화의 불빛을 밝혀 소외되는 이 없이 모두가 함께하는 화합·감동체전이 구현된다.

10월3일 서울에서 진행되는 다함께봉송은 제100회 전국체전 개막일 하루 전이자, 우리 민족의 역사가 시작된 개천절(단기 제4352년)을 기념하기 위한 것이다.

광화문에서 숭례문까지 민·관·군 330여명이 자원봉사자, 장애인, 외국인, 경찰, 소방, 군인, 성화봉송단, 공연팀 등 10개 그룹으로 나뉘어 대규모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주용태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시민이 함께하는 성화봉송으로 모두의 화합을 이끌어내고, 100회라는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민족의 자긍심을 높이는 성공적인 축제의 장이 되도록 끝까지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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