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화천군이 태풍 ‘링링’으로 피해를 본 벼 농가의 지원을 위해 화천농협에 수매를 요청했다.
19일 화천군에 따르면 농업기술센터는 지난 17일 화천농협 측에 태풍으로 쓰러진 산물 벼 전량수매를 긴급 요청했다. 이 요청에 농협이 동참키로 하면서 쓰러진 벼는 품위에 상관없이 전량 수매가 이뤄질 전망이다.
화천군은 쓰러진 벼가 오래 방치될 경우 상품성이 떨어질 것으로 보고, 피해 농가에 콤바인 등 장비를 긴급 지원키로 했다.
이미 농협에서는 산물 벼 수매가 진행 중이다. 따라서 쓰러진 벼가 수확되면 곧바로 수매절차가 가능한 상태다.
화천군이 조사반을 편성해 5개 읍·면에서 태풍 피해 1차 조사를 진행한 결과, 19일 기준, 총 50㏊ 면적에서 벼가 쓰러졌다.
이는 전체 수확 대상 면적의 10%에 달하는 수준으로 2차 조사가 끝나면 피해면적은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말, 첫 벼 베기가 시작된 화천지역에서는 내달 하순까지 총 516㏊에서 수확이 진행돼 쌀 2,736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문순 화천군수는 “도복 피해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농기계 지원 등 행정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조기에 집중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