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여파로 브랜드 건설사 텃밭이던 수도권에서 아파트 분양이 확 줄었다. 반면 지방은 분양가 통제,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등으로부터 자유로워 10대 건설사 시공 단지가 꾸준히 공급되고 있다.
부동산시장 분석업체 부동산인포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10위 내 건설사는 9~11월 지방에서 1만3010가구(13곳)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방에서 계획된 분양(3만1816가구, 39곳)의 40.8%를 차지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6298가구(11곳) 보다도 2배 가까이 늘었다.
대전에서는 포스코건설이 계룡건설과 함께 목동3구역 재개발로 '목동 더샵 리슈빌'을 9월 분양할 예정이다. 총 993가구로 전용면적 39~84㎡ 71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광주에서는 우산구역 재개발로 GS건설 컨소시엄이 2564가구를 지으며, 이르면 11월 1640가구를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창원에서는 11월 교방1구역 재개발로 대우건설 컨소시엄이 1538가구 중 521가구를 분양 계획을 잡고 있으며, 양산 사송지구에서는 포스코건설이 2894가구를 11월 분양 예정이다.
지난해 지방 1순위 청약 경쟁률 상위 10곳 중 7곳이 10대 건설사가 차지했다. 올해도 대전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내놓은 아이파크 시티에 10만건 이상의 청약통장이 몰렸고, 미분양이 1000여 가구에 달하는 부산 부산진구에서도 래미안 어반파크, 가야 롯데캐슬 골드아너가 최근 완판에 성공했다.
중소 도시에서도 브랜드 건설사가 선전 중이다. 충남 아산 대우건설 탕정지구 지웰시티 푸르지오에 3만8598명이 몰리면서 평균 38.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전남 광양 푸르지오 더 퍼스트도 지역 역대 최고 경쟁률인 평균 6.23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청약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