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산학연이 함께 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미래교통기술 네트워크 구축에 앞장선다. 이에 따라 곧 서울 도심에서 자율주행차량 운행을 실증 할 수 있는 생태계가 조성될 전망이다.
서울시는 18일 오후 2시 서울시청에서 국내 자율주행차량 관련 25개 기업·대학·연구기관과 ‘자율주행 등 미래교통 기술 개발 및 실증 지원’ 업무 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과 19개 업체 및 기관 대표가 참석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협약으로 △관제플랫폼, 기업홍보 및 사무공간 등 센터 시설 △Wave 30대 등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통신기술) 차량단말 △정밀도로지도, 도로인프라 서비스 △전기차 충전소, 주차 공간 등의 편의시설을 2년 동안 무상으로 제공한다.
특히 시는 협약 대상에 ‘상암 자율주행 테스트베드’를 24시간 무료 개방해 자율주행, 커넥티드카를 비롯한 미래교통 기술을 제약 없이 실증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상암 테스트베드는 지난 6월 서울시가 국토교통부와 함께 조성한 도심형 자율주행차량 시험공간이다.
기존 국내 테스트베드인 경기도 화성 ‘K-City’는 폐쇄형 도로환경 시험공간이었다면, 상암 테스트베드는 도심 내 ‘자율협력 지능형 교통시스템’(C-ITS, 5G 통신기술을 이용해 차량이 운전자에게 주변 도로와 교통상황을 실시간으로 공유해주는 교통시스템) 인프라를 특화한 것이 특징이다.
시는 실험실을 벗어나 실제 도로에서 기술실증이 가능한 상암 테스트베드가 향후 5G 기반 V2X 커넥티드 카와 자율주행차량 기술의 완전 상용화를 위한 촉매제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협약에 대해 황보연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아 미래교통 분야에서도 선도적 역할을 하는 교통선진도시로서 서울의 명성을 이어가고, 이번을 시작으로 우리나라 미래교통 산업 육성과 세계시장 진출에도 아낌없이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