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재식표 앱' 떴다... 저축은행도 '풀뱅킹' 시대

2019-09-10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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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66개 저축銀 공동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금리 경쟁력 갖춘 지방 중·소형사 이용 쉬워져

저축은행 업계가 '모바일 풀뱅킹(Full-Banking)' 시대를 맞이했다. 자금력이 부족한 지방의 중·소형 저축은행도 시중은행 수준의 모바일 금융 플랫폼을 갖게 된 것이다. 올 1월 취임한 이후 '디지털 전도사'를 자처해 온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내놓은 '1호 성과'다.

저축은행중앙회는 '365일 24시간 풀뱅킹' 시스템을 도입한 저축은행 공동 모바일 앱 'SB톡톡 플러스'를 9일 선보였다. 예·적금 계좌 개설은 물론 대출 및 송금·이체 등 영업점에서 제공하는 대부분 서비스를 앱을 통해 연중무휴 이용할 수 있다.

박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에서 열린 서비스 오픈 행사에서 "핀테크·인터넷은행의 등장은 기존 금융사에 새로운 IT서비스 도입이라는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고 SB톡톡 플러스 구축 배경을 설명했다.

시중은행은 일찍이 풀뱅킹 앱을 도입하고 고도화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저축은행은 자금력이 부족해 이러한 금융 플랫폼 구축에 어려움을 겪었다. 앞서 2016년 12월 중앙회가 'SB톡톡'을 내놨지만, 예·적금 계좌만 가입할 수 있고 이외의 금융 거래는 불가능했다. 서비스 이용도 영업점 업무 시간(평일 오전 9시~오후 4시)에만 가능했다. 저축은행은 SB톡톡 플러스를 통해 이 같은 한계를 극복할 수 있게 됐다.

이용 편의성도 높였다. 앱 공동망을 이용하는 66개 저축은행의 모든 계좌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지문인증, 패턴, 간편비밀번호(PIN) 등의 인증서비스를 통해 보안성을 강화하고 로그인 절차는 간소화했다. 젊은 층을 겨냥해 카카오톡을 이용한 간편송금 서비스를 새로 탑재했다.

이번 차세대 모바일 플랫폼 구축은 박재식 회장의 1호 성과로 평가된다. 현재 저축은행은 자체 풀뱅킹 앱 제작에 나선 일부 대형사들과 그렇지 못한 중·소형사 간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된 상태다. 중·소형사들이 금리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출금리를 낮게 운용하더라도 영업점이 부족하고 비대면 채널 경쟁력이 떨어져 영업에 어려움을 겪은 탓이다.

박 회장은 "SB톡톡 플러스를 통해 많은 고객이 '지역'이라는 오프라인 한계를 넘어 쉽고 빠르게 저축은행을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저축은행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디지털 금융기관으로 자리 잡고 IT서비스 경쟁에서 선두에 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이 9일 오전 서울 마포구 저축은행중앙회 사옥 지하 1층에서 열린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시스템' 오픈 기념식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저축은행중앙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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