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암센터, 노사 임금협상 결렬로 총파업

2019-09-06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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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국립암센터 제공]

국립암센터가 6일 노사 임금협상 결렬에 따라 총파업에 들어갔다. 개원 이래 첫 파업이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5일 밤 늦게까지 진행된 경기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에서 병원과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국립암센터 지부의 임금협상 합의가 불발됐다. 회의에서 공익위원들은 임금인상과 관련해 총액 1.8% 인상(시간외 수당 제외), 일부 직종에 대한 수당 인상안을 조정안으로 제시했다.

당초 임금 6% 인상을 요구한 노조는 조정안을 수용했으나, 병원 측이 총액 1.8% 임금 인상안에 연장근무 수당까지 포함돼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교섭이 최종 결렬됐다.

국립암센터는 6일 입장문을 통해 "조정안에서 임금을 제외한 대부분에서 노조 요구를 수용했으나, 정부의 총액인건비 가이드라인 1.8% 범위를 벗어나는 임금인상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며 "기타공공기관인 국립암센터가 반드시 지켜야 하는 정부 정책이기에 준수할 수밖에 없는 사항"이라고 밝혔다.

국립암센터에 따르면 임금 총액 1.8% 인상안에서 시간 외 수당을 제외하고, 위험수당을 신설할 경우 전체 인건비는 3% 이상 증가한다.

이번 파업에 따라 국립암센터는 일부 진료에 차질을 빚을 것으로 예상된다.

파업 기간 중 중환자실 및 응급실은 평소와 동일하게 필수유지 수준으로 운영되지만, 항암주사실과 방사선치료실, 병동 및 외래는 필수유지 업무에서 제외돼 진료에 지장을 겪고 있다.

국립암센터는 560여개 병상에 있는 환자 상당수를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등 조치를 취한 상태다.

국립암센터 측은 “앞으로 성실히 교섭에 임해 법과 제도의 테두리 내에서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협의안을 이끌어내겠다”며 “암환자와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공공보건의료기관으로서 조속한 시일 내에 진료가 정상화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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