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에서 처음 개최한 ‘K-콘텐츠 엑스포’에는 방송, 게임, 애니메이션‧캐릭터 등 국내 콘텐츠 기업 30개사와 러시아와 CIS(독립국가연합) 권역 국가 바이어 89개 사가 참가했다. 최근 러시아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이점과 정부의 신북방 정책에 힘입어 유라시아 한류 확산의 교두보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행사는 러시아 문화부, 주러시아한국문화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함께 협력해 양국의 문화교류와 콘텐츠 산업 해외 진출을 위한 성장시장의 가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콘진원은 밝혔다.
지난달 31일과 이달 1일, 러시아 크로쿠스 시티홀에서 한류 팬을 맞이한 B2C행사 첫날에는 ‘K-팝 콘서트’가 열려 소유, SF9, CLC, 온앤오프가 무대에 올랐다. 공연 전 K-팝 댄스 및 랜덤 댄스 플레이 행사도 열렸다.
양일간 운영된 ‘전시체험존’은 방송영상, 게임, 애니메이션·캐릭터, 만화·웹툰존과 한복, 한식, 뷰티 등 다양한 한국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됐다. ‘VR게임 체험존’에는 러시아에서 비교적 체험 기회가 적은 가상현실 게임을 경험해 보려는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네이버 유명웹툰 ‘닥터프로스트’의 작가 이종범은 드로잉쇼를 선보였다.
이번 행사에서는 총 359건의 비즈니스 네트워킹을 통해 상담액 2500만 달러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 기업 ‘뷰아이디어’를 비롯한 다양한 장르의 국내 콘텐츠 기업이 러시아 및 CIS 권역 국가 기업과 총 4건의 MOU를 체결했다.
김영덕 콘진원 부원장은 “러시아는 신북방 정책의 주요국 중 하나로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지리적 이점도 있어 성장 잠재력이 높은 콘텐츠 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국내 콘텐츠 기업이 러시아를 비롯한 CIS 권역 내에서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