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를 강타할 것으로 예상되는 제13호 태풍 '링링'이 빠른 속도로 북상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도 링링에 대한 채비에 나섰다.
6일 조선중앙통신은 "기상수문국의 통보에 의하면 5일 12시 현재 중국 대북(대만) 동쪽 450㎞ 해상 부근에 도달한 태풍 13호가 조선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고 밝힌 뒤 "태풍은 앞으로 시속 14㎞의 속도로 조선 서해안을 따라 올라오다가 7일 밤 황해남도 부근에 도달한 후 황해남·북도, 평안남도, 함경남도 내륙을 거쳐 8일 오전 경에 함경북도 부근을 지나갈 것으로 예견된다"고 밝혔다.
특히 7일 밤부터 8일 오전까지는 강원도 해안에, 8일 새벽부터 오후까지 함경남·북도 해안에 강한 해일도 일 것으로 전망된다.
중앙통신과 조선중앙 TV 등 북한 매체들은 "지금 모든 부문, 모든 단위에서 큰물과 비바람 피해를 막기 위한 대책을 세우고 있다"면서 "인민경제 모든 부문에서는 태풍에 의한 피해가 없도록 사전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특히 "기중기 등 고층 건물에 설치된 설비가 넘어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항행 중인 배들을 서둘러 대피시켜야 한다"며 "논밭의 벼나 강냉이가 피해를 받지 않도록 배수 대책을 철저히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