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주도권을 둘러싼 한·중·일 삼국지의 막이 올랐다. 문재인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동남아 3개국의 마지막 순방국인 라오스에 도착, '신(新)남방 비전 2.0 시대'를 열었다. 이로써 문 대통령은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모두 방문하겠다는 공약을 조기에 달성했다. 임기 내 아세안 10개국을 방문한 것도 문 대통령이 처음이다.
특히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세안 10개국 방문을 완료함에 따라 평화경제를 골자로 하는 문 대통령의 신한반도체제가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대통령궁에서 분냥 보라칫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한 뒤 메콩광장 강변에서 한·메콩 비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 국가들은 연 6%가 넘는 고성장을 달성하며 아시아 경제를 이끌고 있다"며 "지금 전 세계는 메콩 지역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험을 공유하는 번영 △지속 가능한 번영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 등 '한·메콩 비전'의 3대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오는 11월 부산에서 열리는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한·메콩 정상회의'를 앞두고 아세안 10개국 방문을 완료함에 따라 평화경제를 골자로 하는 문 대통령의 신한반도체제가 다시 주목받을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라오스 대통령궁에서 분냥 보라칫 대통령과 정상회담에 이어 양해각서(MOU) 서명식을 한 뒤 메콩광장 강변에서 한·메콩 비전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메콩 국가들은 연 6%가 넘는 고성장을 달성하며 아시아 경제를 이끌고 있다"며 "지금 전 세계는 메콩 지역 발전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경험을 공유하는 번영 △지속 가능한 번영 △동아시아 평화와 상생번영 등 '한·메콩 비전'의 3대 방안을 제시했다.
메콩강은 중국·미얀마·라오스·태국·캄보디아·베트남 등 6개국을 지나는 국제하천(총길이 4909㎞)이다. 라오스는 메콩강이 지나는 6개국 중 가장 긴 구간을 통과하는 국가(1835㎞)다. 문 대통령이 아세안 10개국 마지막 순방지로 라오스를 택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청와대는 아세안 10개국 방문의 완결이 신남방의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주형철 청와대 경제보좌관은 이날 현지 브리핑에서 아세안 10개국 순방 의미에 대해 "4강 외교에 버금가는 신남방 외교의 확고한 기반을 마련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라오스에 앞서 방문한 태국에서 한국 중소기업의 통합브랜드인 '브랜드 케이(Brand K)'를 띄웠다. 미얀마에서는 한국 기업 애로사항 전담 처리 창구인 '코리아 데스크(Korea Desk)'를 개설하며 신남방 정책에 대한 강력한 지지를 끌어냈다.
신남방정책의 골격인 '사람(People)·상생번영(Prosperity)·평화(Peace)' 등 3P의 성과도 컸다. 우선 아세안 상호 방문객 수가 지난해 1100만명(전년 대비 15% 증가)을 돌파했다. 미·중 보호무역주의 흐름에서도 지난해 한·아세안 상호교역액은 역대 최대 규모인 1600억 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 국가와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에도 속도를 낸다. 정부는 현재 교역 상위 5개국 중 이미 체결한 싱가포르와 베트남 이외에도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과 연내 FTA 타결을 추진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 공동 대응에도 드라이브를 걸었다. 정부는 벤처펀드 조성 등을 통해 싱가포르·베트남 등과 정보통신기술(ICT)·바이오 및 전기차 등에서 협력을 강화한다. 더불어 복수비자 발급 대상 확대 등을 통해 인적 교류도 확대할 방침이다. 신남방 세일즈 외교전을 마친 문 대통령은 6일 귀국길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