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aS가 경쟁력이다] ③ 일사용자 1300만명... 글로벌 협업도구 1위 MS '팀즈'

2019-09-03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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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업계의 양대산맥 중 하나인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시장을 놓고 주도권 싸움이 치열하다. 이용자와 기업들이 소프트웨어를 구매하지 않고 소프트웨어 서비스를 구독하는 흐름이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협업도구, 그룹웨어, ERP 형태의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각광받고 있다. 업계 1위인 마이크로소프트를 포함해 네이버, NHN, 더존비즈온 등 국내외 주요 소프트웨어 업체들이 관련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올해부터 활짝 열린 공공 클라우드 시장으로도 경쟁이 점점 확산될 전망이다.

전 세계 협업도구 시장은 마이크로소프트(MS) 오피스365 천하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글 지스위트 등이 오피스365의 뒤를 쫓고 있지만, 격차는 좀처럼 좁혀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오피스365는 하루실이용자(DAU) 1300만명(9월 기준)이라는 매우 높은 수치로 전 세계 협업도구와 소프트웨어 서비스(SaaS)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오피스365에도 고민거리가 있다. MS 오피스라는 PC용 문서작성도구에서 시작된 서비스이다 보니 모바일 메신저를 활용한 협업 부분이 취약했다. 실제로 슬랙 등 메신저 기반 협업도구가 이러한 오피스365의 약점을 공략하며 북미 시장에서 세를 키웠다. 국내에서도 라인웍스, 잔디 등 메신저 기반 협업도구의 도전을 받았다.
 

[사진=마이크로소프트 팀즈 CI]


이에 지난 2017년 1월 MS는 자사의 영상통화 서비스 ‘스카이프’를 기업용 모바일 메신저 ‘팀즈’로 전환한다는 결정을 내렸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 마케팅오퍼레이션즈 사업본부 유현경 상무는 “기업 업무 환경이 PC에서 모바일 중심으로 변했다. 때문에 MS는 기업 구성원들의 생산성 향상을 위해 모바일 협업도구 팀즈를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MS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협업을 잘하는 조직은 그렇지 않은 조직보다 생산성이 최대 5배 뛰어나다. 생산성 향상을 위해 팀즈는 공동문서작성, 영상통화 등 팀 단위 협업에 최적화된 기능을 제공한다.

MS는 이메일, 그룹웨어, ERP 등 과거의 협업도구는 모바일 시대에 활용하기에는 너무나도 느린 협업방식이라고 설명했다. 일일이 결제를 올리고 통과를 기다려야 한다. 반면 팀즈와 같은 모바일 메신저로 협업을 진행하면 급한 업무도 팀원들이 빠르게 협력해서 처리할 수 있다.

MS는 기업이 모바일 메신저를 성급하게 도입하지 않고, 도입에 앞서 네 가지 문제를 신중히 검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첫 번째 문제는 프라이버시 침해다. 팀즈와 같은 업무용 메신저 대신 카카오톡과 같은 일반 메신저로 업무지시를 내리다 보면 직원 사생활을 침해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두 번째는 보안이다. 일반 메신저는 직원들의 대화 내용을 마음껏 외부로 유출할 수 있고, 외부인도 채팅에 참여해 기업의 업무 내용을 엿들을 수 있다.

세 번째 문제는 기능 부족이다. 일반 메신저는 기업 내부에서 이용하기에는 파일 공유, 검색 능력 등이 부족한 경우가 많다는 지적이다. 네 번째는 서비스 파편화다. 한 업체가 제공하는 모바일 메신저, 이메일, 그룹웨어 대신 각각 떨어져 있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우 업무 환경이 유기적으로 구성되지 않고 오히려 협업에 방해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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