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시위 사망자 발생설, 당국 "유언비어"…부상자 5명 상태 심각

2019-09-02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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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위대·경찰 충돌 격화, 진압 강도 높아져

동맹휴업·총파업 돌입, 中 "인내심에 한계"

지난달 31일 홍콩 경찰이 시위대를 진압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홍콩 시위 사태가 갈수록 격화하면서 현지에서 사망자가 발생했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홍콩 당국은 "유언비어"라고 부인했지만 부상자 중 일부는 상태가 심각한 상황이라고 인정했다.
이런 가운데 '범죄인 인도 법안(송환법)' 철폐 등을 요구하는 동맹 휴학과 총파업까지 벌어지면서 시위대와 경찰의 재충돌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2일 관영 환구시보에 따르면 이날 홍콩 정부 청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한 홍콩 기자가 "지난달 31일 시위에서 경찰과의 충돌로 사망자가 발생했다"며 사실 관계 확인을 요구했다.

장젠중(張建宗) 홍콩 정무국장은 "31일에는 사망자가 없었다"며 "모두 헛소문이며 날조된 유언비어를 믿지 말라"고 반박했다.

다만 장 국장은 "당일 46명의 부상자가 병원으로 옮겨졌고 현재 19명이 입원 치료 중"이라며 "이 가운데 5명은 상태가 심각하다"고 전했다.

시위대가 방화와 기물 파손 등 폭력 시위를 이어가면서 경찰의 진압 강도 역시 높아졌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홍콩에서는 이날부터 대학교를 중심으로 중·고등학교까지 참여하는 동맹 휴학이 시작됐다. 참여한 학생 수만 1만명 이상이다.

또 항공·금융 등 21개 업종에 걸친 총파업도 벌어졌다. 동맹 휴학과 총파업에 참여한 이들은 함께 모여 집회를 열고 있다.

시위대는 △송환법 완전 철폐 △경찰 강경 진압에 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 중이다.

홍콩 경찰은 이날 시내 곳곳에서 열리는 집회의 대부분을 불허했다. 이 때문에 지난달 31일과 마찬가지로 시위대와 경찰 간의 물리적 충돌이 생길 가능성이 높아졌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논평을 통해 "폭도들의 최종 목적은 홍콩 정부를 전복시키고 중앙정부의 전면적 통치권에 도전하는 것"이라며 "인내에는 한계가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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