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새벽에 빌라 화재로 5명 사상…50·80대 모녀 함께 참변

2019-09-01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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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라 4층 시작된 불 연기로 6층 희생자 많아…옥상 문 '길 고양이 예방' 잠겨 있어

1일 새벽 발생한 부산 수영구 빌라 모습. [사진=부산지방경찰청 제공]


1일 새벽 부산 수영구 망미동 빌라에서 발생한 화재로 주민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량의 연기를 마셔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가운데 숨진 50대 여자의 어머니는 의식불명 상태다. 

1일 새벽 2시34분께 수영구 망미동의 한 6층짜리 빌라 4층에서 불이 났다. 

이 불로 6층에 살던 A씨(51·여)가 연기를 다량으로 마셔 숨졌고, A씨 어머니 B씨(84)도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입주민 C씨(74) 등 3명도 연기 흡입으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나머지 빌라 입주민 20명은 무사히 바깥으로 대피했다.

불이 난 층수보다 2층 위에 함께 살던 A씨 모녀는 5층과 6층 사이에서 쓰러진 채 소방대원에 의해 발견됐다. 옥상 문은 평소 길고양이가 자주 드나든다는 이유로 잠겨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불은 빌라 4층 주거지 주방과 5·6층 외벽 등을 태워 1475만원 상당(소방서 추산) 재산피해를 내고 20여분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경찰은 4층에서 시작된 화재 연기가 5층과 6층을 타고 올라가면서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4층 주거지에 있던 김치냉장고에서 전기적 요인으로 인해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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