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희롱 논란 번진 김정재 대변인 논평…"꽃 보며 자위나 하라"

2019-09-01 0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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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춘숙 "수음을 다르게 이르는 말…저급한 수준에 참담"

김정재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의 논평이 성희롱 논란으로 번졌다. 김 대변인이 "더이상 국민을 우롱하지 말고 사무실의 꽃을 보며 자위(自慰)나 하라"고 비판한 것인데,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수음(手淫)을 연상케 한다"고 반박한 것.

김정재 대변인은 31일 논평에서 "'꽃을 보내준 무명의 시민들께 감사드린다'며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와 결집을 호소하며 사무실로 올라간 조국은,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 순간까지도 침통한 표정으로 일관했다"며 "엘리베이터 문이 다시 열리자 조국의 표정은 환하게 웃고 있었고, 언론 카메라를 의식한 듯 순식간에 굳은 표정으로 돌변했다"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 앞에서는 '고통스러운 마음으로 삶을 되돌아보겠다'며 침통한 표정으로 동정을 호소하면서도, 뒤돌아서서는 지지자들의 꽃 몇 송이를 떠올리며 함박웃음 짓는 조국이다"며 "자연인으로 돌아가 지지자들이 보내준 꽃이나 보며 그간의 위선을 위로하시라"고 했다.

논평의 제목은 '또다시 드러난 조국의 위선, 더 이상 국민 우롱 말고 사무실의 꽃보며 자위(自慰)나 하시라'이다.

그러자 정춘숙 민주당 원내대변인이 반격에 나섰다.

정 원내대변인은 같은 날 논평을 내고 "자위(自慰)는 '스스로 위로한다'는 뜻의 한자어지만, 수음(手淫)을 다르게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며 "중의적 표현이라지만, 문장의 맥락 상 이는 명백히 조 후보자를 조롱하고, 성적 희롱하는 표현이며, 국민을 모욕하는 발언이다"고 지적했다.

그는 "표현력 부족이라면 대변인으로서 자질과 능력이 모자란 것이고, 중의적 표현이라 둘러대며 후보자를 모욕하려는 의도라면 그 저급한 수준에 참담할 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조국 후보자가 자신의 부족함에 대해 여러차례 송구하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맥락 없이 후보자의 인격을 짓밟고 조롱할 자격은 누구에게도 없다"면서 "김정재 대변인은 자신이 내뱉은 막말의 댓가를 치루게 될 것이다"고 했다.
 

김정재 자유한국당 의원이 6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하고 있다.[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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