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으로 최종 합의했다.
금융권 노사는 4개월이 넘는 협상 기간을 거쳐 올해 임금을 2.0% 인상하기로 했다. 저임금직군의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인상률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사업장별로 불합리한 임금격차를 축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합의했다.
저임금직군은 2006년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2년 이상 일한 계약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할 의무가 생기자, 사용자들이 이를 회피하기 위해 별도의 직군이나 직급을 신설하면서 생겨난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기업별 복지제도의 일종으로, 기업의 이윤을 출연해 노동자의 복지에 사용하는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의 사내복지기금 적립금 총액은 1조원에 달한다.
이밖에 금융권 노사는 △과당경쟁 방지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 합의 이행수준 정기적 점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대처를 위한 노사 동수 기구 설치 △남성 노동자 육아휴직 장려 △정년제도 개선 논의 △4차 산업혁명 대비 고용안정 및 직무능력 향상 방안 논의 등에도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