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노사, 올해 임금 2.0% 인상 최종 합의

2019-08-31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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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직군 및 파견·용역 노동자 처우 개선

금융권 노사는 올해 임금을 2.0% 인상하고, 사내근로복지기금 수혜 범위를 파견·용역 노동자까지 확대하기로 합의했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는 지난 3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산별중앙교섭 조인식을 열고 이같은 내용으로 최종 합의했다.

금융권 노사는 4개월이 넘는 협상 기간을 거쳐 올해 임금을 2.0% 인상하기로 했다. 저임금직군의 임금인상률은 전년도 인상률보다 높은 수준으로 인상하기로 합의했다. 사업장별로 불합리한 임금격차를 축소하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도 합의했다.

저임금직군은 2006년 '기간제 및 단시간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정에 따라 2년 이상 일한 계약직 노동자들을 정규직으로 고용해야 할 의무가 생기자, 사용자들이 이를 회피하기 위해 별도의 직군이나 직급을 신설하면서 생겨난 무기계약직 노동자들이다.

이와 함께 파견·용역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도 적극 나서기로 했다. 특히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수혜범위를 파견·용역 노동자들에게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사내근로복지기금은 기업별 복지제도의 일종으로, 기업의 이윤을 출연해 노동자의 복지에 사용하는 제도다. 지난해 말 기준 은행권의 사내복지기금 적립금 총액은 1조원에 달한다.

이밖에 금융권 노사는 △과당경쟁 방지 노사공동 태스크포스(TF) 합의 이행수준 정기적 점검 △직장 내 괴롭힘 예방 및 대처를 위한 노사 동수 기구 설치 △남성 노동자 육아휴직 장려 △정년제도 개선 논의 △4차 산업혁명 대비 고용안정 및 직무능력 향상 방안 논의 등에도 합의했다.
 

김태영 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회장(은행연합회장)(오른쪽)과 허권 금융산업노동조합 위원장이 30일 2019년도 임금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금융산업사용자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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