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리용호, 유엔총회 이례적 불참하나…북미 실무협상 재개 언제쯤

2019-08-30 2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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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유엔총회 계기 북미 고위급회담 무산돼도 실무협상 재개될 것으로 판단

美, 뉴욕채널로 협상 재개 위해 北과 소통 중…최고인민회의 끝나 움직일수도


리용호 외무상이 다음 달 말경 미국 뉴욕에서 개최되는 유엔 총회에 불참할 가능성이 거론돼 관심이 쏠린다.

29일(현지시간) 미국의 북한전문 인터넷 매체 NK뉴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리용호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북한은 지난 8월 초 태국 방콕에서 열린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 당시에도 리용호 외무상의 참석을 준비했지만, 막판에 불참을 통보한 바 있다.

이에 한미 외교당국은 리 외무상의 참석 여부를 예의주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한국 외교당국에는 리용호 외무상의 불참 기류가 아직 포착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유엔 측에 총회 고위급 회기에 리용호 외무상이 참석해 기조연설을 할 것이라고 알렸다.

더불어 북한 외무상이 유엔총회에 대부분 빠짐없이 참석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리용호 외무상이 불참한다면 이는 극히 이례적인 경우가 된다.

이에 따라 유엔 총회를 계기로 이뤄질 것으로 점쳐졌던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의 고위급회담도 무산될 전망이다.

리용호 외무상은 지난 23일 폼페이오 장관을 향해 "독초"라는 등 막말을 퍼붓기도 했다.

그러나 우리 정부는 설령 북미 고위급회담이 무산될 경우에도 이와는 별개로 북미 간 비핵화 실무협상은 재개될 수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북미 정상은 지난 6월 30일 판문점 회동에서 '2∼3주 내 실무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그러나 북한은 이달 초·중순 진행된 한미연합훈련을 빌미로 실무협상에 나서지 않으며 협상 재개가 미뤄졌다. 동시에 20일 연합훈련이 끝났음에도 북한은 협상 재개 관련 신호를 보내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미국은 뉴욕 채널을 통해 실무협상 재개와 관련한 북측과의 소통을 이어가고 있으며, 29일 최고인민회의가 끝났으므로 북한이 움직일 가능성도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7월 1일 조선중앙TV가 방영한 전날 판문점 회동 기록영화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북미 정상 간 비공개 회동이 끝난 뒤 자유의집 로비에서 리용호 외무상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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