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학생들은 서울시 주관 ‘2019 서울은 미술관 대학협력 공공미술 프로젝트’에 참여해 진행한 전시작업의 결과물이다. 서울시가 지난 2017년부터 진행한 이 프로젝트는 미술·건축학과 대학생들이 주제 기획부터 전시장소 선정, 홍보까지 직접 주도하는 기획형 행사다. 지역주민들과 학생들이 예술작품을 매개로 소통하고 공공미술을 통해 지역 환경을 개선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국민대 학생들은 양 끝이 뚫려 있어 시원하게 통하는 대형 파이프 모양의 놀이터를 설치했다. 금속 각파이브를 사용하여 기본 골격만 갖춘 후, 여러 색의 실을 엮어 외벽과 천장을 만들었다. 이를 통해 자연스럽게 흐르는 형태의 파이프 이미지를 형상화했다. 이 작품은 인근 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
조형물은 LED 소재를 활용해 심야에는 더욱 밝게 빛날 수 있도록 조명을 별도로 설치해서 심미성을 더했다. 또한 파이프 모형의 화분에 시민과 함께 선인장을 직접 심어보는 이벤트도 진행해 관심도를 높였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김성진 국민대 건축학과 5 학생은 “공공예술작품을 단순히 눈으로만 감상하는 것이 아닌, 직접 만지고 체험해 볼 수 있는 기회의 장으로 만들고자 노력했다”며 “공공미술프로젝트를 통해 이 공간이 지역 사회와의 소통의 장소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민대 학생들은 지난해에도 서울 성북구 정릉도 고가도로 하부에 아크릴 조형물을 설치하고 정릉 지역주민 대상으로 음식과 관련한 글을 창작하는 공모전을 진행하는 등 지역 사회와 생각을 공유하며 상생하기 위해 다양한 방면에서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