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택조합 피해주의보…일반분양 아파트 '눈길'

2019-08-27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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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지공원 푸르지오 조감도 [이미지= 엠디엠]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조합원을 모집하는 지역주택조합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고 지역별로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다. 이에 따라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밀집돼 있는 지역 내 안정성 높은 일반분양 아파트에 상대적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2017년 지역주택조합 설립인가 건수는 94건(총 세대수 6만4015가구)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0년 7건(3697가구)과 비교하면 10배 이상 규모가 늘어난 것이다. 총 가구수가 가장 많았던 해는 2016년으로 1년에 지역주택조합 104건(6만9150가구)이 승인됐다.
이렇게 지역주택조합이 크게 늘어난 이유는 일반분양 아파트와 달리 일정 자격만 갖춰지면 조합원이 될 수 있고, 사업구역 규모가 작아 추진비용 자체가 적게 들어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가격에 아파트를 살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조합원 모집이나 토지 매입 진행이 원활하지 않을 경우, 사업 기간이 장기화될 수 있고 지연된 시기만큼 건설 및 사업비가 가중돼 향후 추가분담금이 늘어난다. 이로 인해 입주시기도 불확실해진다. 결국 조합원이 사업주체가 되기 때문에 사업시행에 대한 모든 문제도 조합원이 책임을 지는 구조이다.

실제 창원지방검찰청이 올해 1월에 적발한 김해시 율하이엘 지역주택조합은 지역주택조합의 문제점을 단적으로 드러내고 있다. 율하이엘 지역주택조합은 2016년 4월 설립인가를 받았지만 조합 임원들의 비리 문제가 불거지며 2년 넘게 사업이 지체되고 조합원들의 손실만 커졌다. 이 사업의 업무대행사는 금액을 부풀려 조합원 모집 용역계약을 하고, 불필요한 용역계약으로 조합에 상당한 손해를 끼쳤다. 업무대행사 대표와 용역 업체가 취득한 불법 수익이 240억원에 이른다.

또 김해 외동지역주택조합은 2017년 11월 150여명의 조합원들이 모여 창립총회를 열었지만 토지확보 등이 부족해 요건 미달로 조합 설립 인허가를 받지 못했다. 하지만 조합원들이 대부분 계약금을 지불한 상태였는데 여기에 조합장이 조합 자금과 함께 행방을 감춘 상황이다.

때문에 안정성이 높은 일반분양 아파트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김해지역 내 일반분양 단지인 연지공원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34층, 10개동, 총 814가구 규모로 전용면적별로는 84㎡ 534가구, 111㎡ 77가구, 114㎡ 203가구로 구성됐다.

연지공원 푸르지오의 가장 큰 강점은 김해 최대 호수공원인 연지공원이 인접했으며 호수공원 조망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울러 부산과 김해를 잇는 경전철인 연지공원역이 도보 5분내에 도달한다. 홈플러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김해 문화의전당, 김해 국립박물관 등도 차량 5분내 접근 가능하다.

업계 전문가들은 “대부분의 지역주택조합 아파트가 몇년 내 입주가 가능한 것처럼 홍보하고 있지만 사실상 토지도 없고 사업계획도 불확정인 상태에서 무분별하게 조합원을 모집하고 있는 곳도 많다"며 "보다 안정적인 내 집마련을 원한다면 일반분양 아파트를 노려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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