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직전 주말은 유통업계의 대목인데, 올해는 추석 전주 일요일(9월 8일)이 의무휴업일이라 매출 타격이 클 것이란 이유에서다.
27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최근 전국 189개 시·군·자치구에 추석 직전 의무휴업일을 추석 당일인 9월 13일로 변경해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보다 앞서 이들 대형마트가 회원사로 있는 한국체인스토어협회도 같은 내용의 공문을 각 지자체에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지역상권을 보호하기 위한 차원에서 대형마트는 기초자치단체가 지정한 날(월 2회)에 문을 닫아야 한다. 지역마다 일요일이 휴무가 아닌 곳도 있지만, 서울·인천·대전·대구·부산 등 주요 도시에서는 대부분 추석 전주 일요일인 9월 8일이 의무휴업일이다
대형마트 관계자는 “요즘 예약 판매가 늘었지만, 막상 추석 명절을 앞둔 주말에 선물세트 등의 수요가 몰린다”면서 “추석 전체 매출의 15% 이상이 연휴 직전 주말에 나오는데 비단 선물세트 뿐만 아니라 차례상을 마련하려는 소비자 불편도 클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대형마트 점포 수가 절대적으로 많은 서울과 부산 등은 주요 광역 지자체에서는 대부분 의무휴업일 변경 불가를 통보한 상태다.
27일 현재 대형마트 3사의 전국 406개 점포 중 103개만이 각 지자체와 의무휴업일 변경에 합의, 9월 8일 영업하는 대신 추석 당일(13일)에 문을 닫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