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댐, 26일 가뭄 '경계' 단계

2019-08-2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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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댐 저수율, 28%(저수량 3290만t)까지 낮아져

금강 물 하루 최대 11만5000t 댐에 보충키로

충남 서북부에 생활·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다목적댐 보령댐의 저수율이 급감하면서 26일 가뭄 '경계' 단계에 들어섰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에 따르면 이날 보령댐 저수율은 28%(저수량 3290만t)까지 낮아졌다. 환경부는 가뭄에 따른 다목적댐 저수량을 '관심-주의-경계-심각' 등 4단계로 나눠 관리하고 있다.

환경부와 금강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는 '댐 용수부족 대비 용수공급 조정기준'에 따라 수급상황실을 운영하며 상황을 상시 모니터링하기로 했다.

또 보령댐 도수로를 가동해 금강 물을 하루 최대 11만5000t 댐에 보충하기로 했다. 이 도수로는 극심한 가뭄 때 금강 하류의 물을 보령댐으로 끌어오기 위해 2017년 7월 완공한 21.9㎞ 길이의 관로다.

11만5000t은 보령댐에서 공급하는 생활·공업용수 수요량의 절반에 가까운 48%에 달한다. 환경부는 용수공급 부담을 절반으로 줄이는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보령댐은 댐 유역 강수량이 예년 대비 53%로 줄어 지난달 24일 가뭄 '주의' 단계에 진입했다. 이후 환경부는 하루 2만7000t을 방류하던 하천 유지용수 공급을 중단하는 등 저수량 확보에 나섰다.

다만 환경부는 영농상황 등을 고려해 농업용수를 계속해서 전량 공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보령댐이 가뭄 '경계' 단계에 들어서면 농업용수 실사용량의 20∼30%를 줄여야 한다.
 

보령댐 가뭄 '경계' 단계. [사진=아주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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