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범 차관, "개선된 대외건전성 바탕으로 외부충격을 완충할 복원력 충북"

2019-08-26 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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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범 기재부 1차관, 26일 확대거시경제 금융회의 주재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26일  "우리나라 금융시장은 개선된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외부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 충분한 복원력(resilience)과 정책여력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용범 차관은 이날 열린 확대거시경제 금융회의에서 "지난 주말 중국의 750억 달러 상당 대미 관세 부과와 미국의 관세율 인상 등 맞대응으로 미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하는 등 국제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일본 정부는 그간 우리 정부의 지속적인 대화요청과외교적 해결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우리나라에 대한 부당한 수출규제 조치를 철회할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그는 "국내 금융시장의 동향을 보면, 일본이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규제를 발표한 지난달 1일 이후 시장의 변동성이 일부 확대되고 있다"며 "그러나 이는 일본의 수출규제에 대한 우려와 함께 글로벌 경기둔화, 미·중 무역갈등 장기화 우려, 미 기준금리 인하 여부·시기·폭에 대한 불확실성, 홍콩·아르헨티나·이탈리아 정세불안 등 대외 리스크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김 차관은 주요국 증시 동반하락, 국채금리 하락, 안전통화인 달러화, 엔화 강세 현상 등 국제금융시장의 변동성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리 금융시장은 국제금융체계에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글로벌 리스크 요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고 일시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우리 금융시장은 과거에 비해 크게 개선된 대외건전성을 바탕으로 외부충격을 완충할 수 있는충분한 복원력(resilience)과 정책여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했다.

외환보유액과 순대외채권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으며,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에도 우리의 국가신용등급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국가의 부도위험을 나타내는 CDS 프리미엄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또 "실물경제 측면에서는, 대외여건이 당초 예상보다 악화되며 성장 경로상 하방리스크로 작용하고 있으나 친환경차, 바이오헬스 등 신성장 품목 수출이 꾸준히 증가할 뿐더러 신규벤처투자도 7월까지 2조 3739억원까지 확대되는 등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고 강조했다.

김 차관은 "고용시장이 전반적 회복흐름을 지속하는 가운데, 가계소득도 2분기 들어 1분위 소득까지 증가로 전환했다"며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해서도 영향을 예단하기 어려우나, 국산화를 위한 우리기업의 투자확대와 대체수입처 확보, 정부의 다양한 지원정책 등이 보완적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재정이 경제활력 제고를 뒷받침 할 수 있도록 내년도 예산도 올해대비 9%이상 증가한 약 513조원대 수준으로 준비 중"이라며 "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 대책 등우리 산업생태계의 체질 개선과 경쟁력 제고를 위한정책들도 발빠르게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제1차관이 26일 오전 서울 은행회관에서 열린 확대 거시경제금융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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