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예정이었던 촛불집회가 학내 구성원의 많은 동의를 받지 못했다며 잠정 보류되자 개최를 강행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원회와 총학생회는 24일 학내 문창회관에서 재학생·졸업생 4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조 후보자 딸 의혹에 대한 공론회를 열었다.
공론회에 앞서 조 후보자 딸 의혹 진상규명을 요구해온 촛불집회추진위(학생 100여명 참여)는 SNS 공개 채팅방에서 28일 촛불집회를 열기로 잠정 결정했다.
하지만 공론회 참석자는 비교적 소수가 모이고 신분도 확인하지 않은 채 구성된 촛불집회추진위가 결정한 촛불집회 개최가 대표성이 없다고 의견을 모았다.
이 때문에 28일로 예정된 촛불집회를 보류하고 총학과 연계해 학생 대표 회의와 학생 총투표 등 절차를 거쳐 촛불집회를 열기로 결정했다.
이럴 경우 빨라야 30일께 촛불집회를 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기존 촛불집회추진위 활동을 해온 학생 등은 강하게 반발했다.
촛불집회를 미루면 자칫 법무부 장관 인사청문회 일정보다 늦어질 수 있고 의혹에 대한 진상규명이 우선인 만큼 촛불집회의 대표성은 중요하지 않다며 예정대로 촛불집회를 열자고 맞서고 있다.
이들은 총학과 별개로 독자적인 촛불집회 개최를 준비하고 있다.
이들과 총학이 따로 행사를 준비하면 부산대에서 두 번의 촛불집회가 열릴 가능성이 있다.
한편 이날 부산대 촛불집회추진위원장이 자유한국당 부산대 지부장인 것으로 밝혀져 일부 학생들이 위원장 사퇴를 요구하는 등 논란이 일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