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3.2원 오른 1210.6원에 마감했다. 이날 1212.0원으로 시작했던 원·달러 환율은, 오전 11시 1214.8원까지 치솟으면서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후 숏포지션이 커버되면서 환율은 일부 조정을 거치긴 했지만 1210원 선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았다.
이날 외환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지소미아(GSOMIA)’ 종료 소식이다. 청와대가 지소미아 종료를 결정하면서 전날 역외 환율시장에서 상승한 채 시작했던 원·달러 환율은 지속되는 안보우려에 장중 상승세를 유지했다는 분석이다.
또 고시 위안화 환율도 한 때 1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거래되는 등 상승폭을 키웠다. 이날 위안화 환율은 결국 0.12% 절하 고시된 7.05위안으로 마감하며 원·달러 환율 상승폭을 키웠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외환 당국은 대외 이슈가 아닌 우리 안보 이슈에 환율이 급등하는 것이 부담스러울 수 있어 환율 관리를 강화할 것”이라며 “또 주말 파월 의장 발언에 글로벌 금융시장이 촉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상승 압력에 제한을 받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