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게임 바둑AI '한돌', AI 바둑대회 4강 진출

2019-08-23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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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 첫 데뷔전에서 1회 대회 준우승한 대만 ‘CGI GO’ 제치고 4강 진출

[사진=NHN 제공]

NHN이 서비스하는 온라인 바둑게임 한게임 바둑에서 자체 개발한 바둑AI 'HanDol(한돌)'이 2019 중신증권배 세계 인공지능(AI) 바둑대회에서 4강에 진출했다고 23일 밝혔다.

중신증권배 세계인공지능바둑대회는 2017년 시작해 3회째를 맞는 AI 바둑대회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의 상금(45만위안, 약 7700만원)을 걸고 진행됐다. 우승 경험이 있는 유명 바둑 AI를 포함해 14개팀(한국 2개팀, 중국 7개팀, 벨기에 1개팀, 일본 1개팀, 홍콩 1개팀, 대만 2개팀)이 참여했다.

한돌은 21일 중국 산둥성 르자오시 과학기술문화센터에서 열린 예선전에서 14개 팀 가운데 예선 5등을 차지하며 8강에 진출했으며, 어제는 예선 4등 ‘CGI GO’와의 대결에서 약 2시간만에 백불계승을 거두면서 4강에 진출했다. ‘CGI GO’는 대만의 컴퓨터게임 및 정보연구소(Computer Games and Intelligence Lab)와 국립자오퉁대학 등이 공동 개발한 프로그램으로, 1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4강전은 23일 오전 10시부터 3판2선승으로 진행된다. 바둑 AI 대회의 우승 경험을 보유한 유력한 우승 후보 중국의 ‘절예(FineArt)’, ‘골락시(GOLAXY)’와 벨기에의 ‘릴라제로(Leela Zero)’가 한돌과 함께 4강에 진출했으며, 한돌은 오늘 경기에서 ‘절예’를 상대로 대결을 펼치게 된다.

NHN 박근한 기술연구센터장은 “글로벌 바둑AI 사이에서 <한돌>의 수준이 어느 정도인지 확인하고, 타개발사 바둑AI의 기력, 동작방식 등에 대해 교류하는 것이 대회 참가 목적이었다”며, “참가에 의의를 둔 첫 대회 출전이었는데 <한돌>이 잘 싸워주고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돌과 ‘절예’의 4강전 경기는 한게임 바둑 대국실을 통해 실시간으로 관전할 수 있으며, 게임 내에서 한돌 상품과 바둑 아이템을 세트로 판매하는 세일즈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한돌은 NHN이 1999년부터 한게임 바둑을 통해 쌓아온 방대한 바둑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개발하고 서비스하는 인공지능 바둑 프로그램이다. 국내 게임업계 중 자체개발 하여 일반인이 상시 대국 가능한 바둑AI로는 최초일 뿐 아니라 유일하다. 지난 1월 국내 프로기사 TOP5와의 릴레이 대국에서 5연승으로 전승하고, 올해 처음 출전한 세계 바둑 AI 대회에서 4강에 진출하는 등 뛰어난 AI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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