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가 띄운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직진 조국'에 브레이크

2019-08-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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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갤럽] 文대통령 지지율 45%…부정평가 49% '데드크로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이 '40%대 중반'으로 하락했다. 부정 평가 비율은 50% 턱밑까지 다다랐다. 이른바 '조국발(發) 후폭풍'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을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발 경제 보복 국면에서 상승세를 타던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에 휘청거린 셈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보이콧 카드'를 검토하는 야권이 조 후보자 이슈를 장기전으로 끌고 갈 경우 문 대통령 지지율이 추가 하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정면 돌파' 원칙론을 고수하는 당·청의 부담도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文대통령 부정평가 한 주 만에 6%p↑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전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으로 출근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23일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자체 조사한 8월 넷째 주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포인트 하락한 45%였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이 45% 선으로 하락한 것은 7월 둘째 주 이후 5주 만이다. 5월 셋째 주(44%)까지 범위를 넓히면 가장 낮은 수준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한 주 만에 6%포인트 상승하면서 49%까지 치솟았다. 이는 최근 5개월간 조사 중 최고치다. 일본발 경제 보복 국면인 7월 이후 부정 평가는 40∼45% 선에 머물렀다.

연령별 긍·부정률은 △20대 42%·46% △30대 63%·31% △40대 52%·44% △50대 39%·58% △ 60대 이상 35%·58% 등으로 조사됐다.

지지정당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의 81%가 문 대통령을 지지했다. 정의당 지지층의 67%도 문 대통령 국정수행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반면 자유한국당 지지층의 92%는 문 대통령을 비토했다. 무당층에서도 부정(67%) 평가가 긍정(18%) 평가를 압도했다.

◆조국 논란 이후 부정평가에 '인사문제' 상위권 
 

사진은 청와대 춘추관. [아주경제 최신형 기자]


문 대통령을 부정 평가하는 이유로는 '경제·민생 문제 해결 부족'(28%), '북한 관계 치중·친북 성향'(12%), '인사(人事) 문제',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외교 문제'(이상 9%) 순이었다.

'한국갤럽'은 이와 관련해 "부정 평가 이유에서 오랜만에 인사 문제 지적이 상위권에 올랐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 지지율 하락 원인이 조국발 후폭풍에 있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문 대통령을 긍정 평가하는 이유에는 '외교 잘함'(31%), '최선을 다함·열심히 한다', '북한과의 관계 개선'(이상 10%)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정당 지지율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 41%, 자유한국당 21%, 정의당 7%, 바른미래당 6%, 민주평화당 1%, 우리공화당 1%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20~22일까지 사흘간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 임의전화걸기(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집전화 RDD 15% 포함)한 뒤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은 15%였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여론조사전문기관 '한국갤럽'의 8월 넷째 주 문재인 대통령 국정 지지율 조사 결과 통계표. [사진=한국갤럽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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