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8월 26일부터 9월 6일까지 10영업일간 총 10명의 인력을 투입해 사전 종합검사에 돌입한다. 이에 앞서 금감원은 삼성생명으로부터 종합검사를 위한 사전자료를 제출받았다.
본 검사는 9월 25일부터 10월 25일까지 한 달간 진행된다. 검사대상 기간은 2014년 12월 11일부터 2019년 10월 25일까지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에서 △금융소비자 보호(보험금지급 및 손해사정업무의 적정성, 보험상품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한 보험영업 내부통제 체계의 적정성, 민원다발·불완전판매 징후, 보험상품 판매절차 적정성) △금융회사의 내부통제·지배구조(지배구조법에 따른 지배구조 운영 실태, 대주주·계열사와의 자산·용역거래 및 내부통제 절차의 적정성) △금융회사의 건전성(금융환경 변동 대응을 위한 리스크관리 수준, RBC비율 관리의 적정성)을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 대상에서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즉시연금 부문을 제외하겠다고 밝혔지만, 윤석헌 금감원장 취임 이후 삼성생명과 대립각을 세우고 있는 만큼 보험금 지급 현황 등 소비자보호 부문에서 보다 엄격한 검사를 벌일 가능성이 크다. 특히 삼성생명의 지배구조 역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만큼 비중 있게 들여다볼 사안으로 꼽힌다.
앞서 금감원은 보험업계에서는 한화생명과 메리츠화재를 첫 종합검사 대상으로 선정하고 검사를 마무리했다. 당초 삼성생명이 종합검사의 첫 타깃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지만 보복성 검사라는 여론을 우려해 검사를 미뤘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