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도서관협회, 국공립대인문대학장협의회와 함께 전국 9개 도서관에서 ‘도서관 지혜학교’를 이달 말부터 11월 말까지 시범 운영한다.
‘지혜학교’는 ‘인문학을 강연, 체험, 탐방과 결합해 인문학을 일반 대중의 눈높이에 맞추는 데 기여하고 있는 ‘도서관 길 위의 인문학’ 사업의 심화과정으로 운영된다.
‘지혜학교’에서는 주체적으로 성찰하는 삶의 인문학, 삶을 바꾸는 실천의 인문학, 더불어 사는 공생의 인문학을 목표로 삶의 가치와 의미를 인문학적 성찰을 통해 심화・재구성하고, 이를 공동체적 삶의 지혜로 승화하는 ‘지혜로운 시민’을 키우기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이를 위해 깊이 있는 인문학 주제 강독과 쌍방향 토론, 연구모임, 개인별 지도, 과제수행 등의 방식을 활용해, 지혜 입문, 체득, 구현 등, 단계별 인문학 프로그램을 3개월(12회) 동안 운영한다.
이번 시범사업에는 서울대, 부산대, 경북대, 전남대, 충남대, 강원대 등 전국 6개 국립대학(인문대)과 국립중앙도서관을 비롯한 9개 국공립도서관이 참여한다. 국립대학은 우수한 인문학 전문 인력과 인문학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도서관은 교육 공간, 참여자 모집・관리 등 전반적 사업 운영을 지원한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 17일 한국도서관협회와 전국국공립대인문대학장협의회가 협력하기로 했다.
수도권에서는 서울대가 4개 도서관과 협력해 지혜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는 ‘글쓰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인생 2막을 설계하다’(8. 26.~11. 18.)를, 마포중앙도서관에서는 ‘공존의 지혜: 닮음과 다름에서 배우기’(8. 29.~11. 28.)를, 강남도서관에서는 ‘역사 속 삶의 지혜: 사기(史記)를 통해 본 인간상’(8. 22.~11. 21.)을, 광진정보도서관에서는 ‘서양 고전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8. 28.~11. 20.)를 운영한다.
충청, 강원권에서는 충남대가 대전광역시노은도서관과 협력해 ‘서양문학에 배우는 삶의 지혜: 인간의 열정과 고뇌’(8. 22.~11. 13.)를, 강원대가 춘천시립도서관과 협력해 ‘글쓰기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 인생 2막을 설계하다’(8. 28.~11. 20.)를 운영한다. 영호남권에서는 부산대가 부산광역시금정도서관과 협력해 ‘대화와 공감의 지혜: 대중문화의 언어로 소통하기’(8. 28.~11. 20.)를, 경북대가 대구광역시립동부도서관과 협력해 ‘철학적 대화의 지혜: 소크라테스처럼 지혜 사랑하기’(8. 27.~11. 12.)를, 전남대가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도서관과 협력해 ‘문학에서 배우는 지혜: 문학적 진실, 역사적 사실’(8. 27.~11. 19.)을 운영한다.
문체부는 시범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전국 17개 시도 국공립도서관과 국・공・사립 주요 대학으로 확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