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3월 이후 방북 이력이 있더라도 미국령인 괌과 사이판은 비자 없이 45일간 방문할 수 있다고 외교부가 21일 밝혔다.
이는 한국이 미국 정부의 '괌·북마리아나 제도 전용 비자면제 프로그램'에 가입해 있기 때문이다.
다만, 과거 전자여행허가제(ESTA) 발급을 거절당한 기록이 있을 경우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지 못할 수 있다. 이때 주한미국대사관에 별도로 문의해야 한다.
앞서 미국 정부는 지난 5일부터 2011년 3월 이후 북한에 방문하거나 체류한 이력이 있으면 ESTA를 통한 무비자 입국을 제한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8년 사이 개성공단을 포함해 북한에 다녀온 사람이라면 미국에 방문할 경우 비자를 따로 발급받아야 한다.
해당 조치로 영향을 받는 한국인은 3만7000여명으로 추산된다. 이는 통일부가 2011년 3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승인한 방북 인원이다.
미국 측은 한국 측에 이번 조치에 대해 2017년 11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함에 따라 취해진 기술적·행정적 조치라고 설명했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우리 정부는 이번 조치로 인한 우리 국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미측과 추가 협의하여 관련 내용을 명확히 알려나가는 등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